중동 리스크 등에 가계대출 금리 두달 새 0.2%p 상승...영끌·빚투 부담↑
파이낸셜뉴스
2026.03.15 14:01
수정 : 2026.03.15 14:01기사원문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1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250~6.504% 수준이다.
지난 1월 16일(연 4.130~6.297%)과 비교하면 약 두 달 사이 상단은 0.207%p, 하단은 0.120%p 상승했다. 고정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3.580%에서 3.860%로 0.280%p 오른 영향이다.
실제 신용대출 금리는 연 3.930~5.340%(1등급·1년 만기 기준)로 두 달 전보다 하단이 0.180%p 상승했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1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약 0.200%p 오른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연 3.850~5.740%) 역시 같은 기간 상단과 하단이 각각 0.090%p, 0.106%p 상승했다.
문제는 금리 상승 국면에서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다시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 증가로 대출 수요가 위축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최근에는 이와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2일 기준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766조5501억원으로 2월 말보다 6847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로 8302억원 줄었지만, 신용대출이 1조4327억원 급증하며 전체 증가를 이끌었다. 현재 증가 속도가 유지될 경우 신용대출은 지난 2021년 7월(1조8637억원 증가)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실제 사용된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이달 들어서만 1조3114억원 늘었다. 금융당국이 빚투 경고를 내놓았지만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증가폭(1조2979억원)보다 더 커진 규모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 신용대출 증가는 증권사로의 자금 이체가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며 "저가 매수 수요뿐 아니라 증권사 신용공여로 주식을 매수했다가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을 받고 마이너스통장 등으로 자금을 충당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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