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70조 투자 소식에 떠들썩...통신장비주 불붙었다

파이낸셜뉴스       2026.03.16 06:00   수정 : 2026.03.16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통신사 AT&T가 약 37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통신장비 업체 주가가 이달 나란히 날아올랐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통신장비업체 주가가 급격히 올랐다.

광섬유·광케이블 제조업체 대한광통신은 이달 들어 72.29% 올랐다.

이 기업 주가는 지난 11일 상한가에 장을 마감했다.

고주파 중계기 등을 생산하는 쏠리드(51.61%), 무선통신 기지국용 안테나를 만드는 케이엠더블유(41.18%) 등도 급격히 올랐다. 이들 기업도 지난 11일 줄줄이 상한가를 쳤다. 이외에도 에치에프알(65.22%), RFHIC(49.3%), 오이솔루션(82.44%), 센서뷰(72.44%) 등이 이달 들어 급등했다.

이들 기업은 통신장비 수요 확대 기대감에 주가가 급격히 올랐다. 미국 통신사 AT&T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전역의 5G·광섬유·위성 통신 인프라를 대폭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5년간 2500억달러(약 370조원)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평소 AT&T의 연간 평균 투자액이 연 30조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AT&T는 AI·클라우드 컴퓨팅·자율 어플리케이션을 완벽하게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 이는 곧 피지컬 AI 성공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광통신 투자에 이어 5세대 이동통신 단독모드(5G SA) 투자가 본격화될 시점이라 큰 기대를 갖게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AT&T의 경쟁사인 버라이즌, T모바일 등도 투자 동참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중 버라이즌은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와의 거래 관계가 깊은 기업이다. 국내 통신장비 기업들의 수출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산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타 국가에 경고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홍식 연구원은 "미국 통신 경쟁 환경을 감안하면 버라이즌이 AT&T와의 네트워크 경쟁에서 뒤쳐짐을 용인할 가능성이 희박해 투자 증액 및 5G SA로의 전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장비 사용이 금지된 에릭슨이 국내 통신장비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1년 아쉽게 탈락했던 삼성전자가 이번에 AT&T에 신규 진입할 가능성이 낮지 않은 상황이고, 수년간 업황 부진으로 상당수의 통신장비 업체들이 구조 조정된 게 현 시점"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RFHIC와 케이엠더블유의 에릭슨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한편, 삼성전자의 미국 내 시장 점유율 상승이 예상돼 기존 AT&T 공급 경험이 있는 에치에프알과 쏠리드, 이노와이어리스, 오이솔루션 등에 적극 매수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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