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솔거미술관, 'K-아트 성지'로 우뚝 서다
파이낸셜뉴스
2026.03.16 07:41
수정 : 2026.03.16 07:40기사원문
지난해 관람객 15만명 돌파…전년 대비 41% 크게 증가
올해 1~2월 방문객 전년비 143%…솔거 열풍 올해도 쭈욱
【파이낸셜뉴스 경주=김장욱 기자】경주솔거미술관이 'K-아트 성지'로 우뚝 서고 있다.
경주 미술의 메카 경주솔거미술관이 지난 한 해 동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라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문화 외교의 장'으로 승화시키며 개관 이래 최대의 성과를 올렸다.
경북문화관광공사 김남일 사장은 "2025년은 경주솔거미술관이 국제무대에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며 기념비적인 성과를 거둔 해였다"면서 "올해는 이를 발판 삼아 지역 예술의 자부심을 세계로 확산시키는 '글로컬(Glocal) 미술관'으로서의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APEC 정상회의 기간 솔거미술관은 특별 기획전 '신라한향'(新羅韓香)을 통해 한국 미학의 정수를 선보였다.
소산 박대성 화백의 수묵 대작 ‘코리아 판타지’를 필두로 한 전시는 캐나다 총리 부인 다이애나 폭스 카니 여사를 비롯해 17개국 대사 부인 등 글로벌 VIP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박대성 화백과 카니 여사의 만남은 신라와 한국의 예술적 가치를 세계 정상급 귀빈들에게 각인시키는 결정적인 장면으로 기록됐다.
이러한 문화 외교적 성과는 가시적인 지표로 이어졌다. 2025년 총 관람객 수는 15만3000여명으로 2024년 10만9000명 대비 41% 급증했다.
유료 미술관임에도 불구하고 5년 연속 연간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지역 거점 미술관으로서의 독보적인 위상을 증명했다.
그 열기는 올해 더욱 뜨겁다. 올해 2월 말 기준 방문객은 3만6000여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143%라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솔거미술관은 지역 예술가들과의 상생에도 내실을 기했다. 경북작가 공모전, 신진작가 기획전 등을 통해 전 연령대의 지역 작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했으며, 건축가 이타미 준, 국제작가 죠셉초이 전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수묵화의 정체성 위에 현대적 감각을 덧입혔다.
국내 최초로 미술관과 박물관을 아우르는 '경주아트패스'를 개발, 경북 예술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점은 최고경영자(CEO)의 ‘현장 중심 행정’이 빚어낸 대표적인 혁신 사례로 꼽힌다.
솔거미술관은 지난 6일 개막한 '경북 청년작가 기획전'을 시작으로 올해 총 9건의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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