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젖은 수건이 있어서…" 새벽 방화 현장에 뛰어든 용감한 시민과 배달기사

파이낸셜뉴스       2026.03.16 08:26   수정 : 2026.03.16 08: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새벽 시간대 방화 현장을 목격한 시민과 배달기사들이 망설임 없이 초기 진화에 나서 큰 피해를 막은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 용인시 보정역 인근 녹지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의 목격담과 영상이 공유됐다.

목격자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0시 25분께 용인시 보정역 1번 출구 인근에서 발생했다.

현장에는 먼저 도착해 있던 배달기사 두 명이 있었다.

A씨는 "기사님 두 분 말씀으로는 한 남성이 불길을 바라보며 신이 난 듯 서 있었다고 하더라"며 "제가 봐도 정신질환이 있어 보였다"고 전했다.

A씨와 배달 기사들은 함께 초기 진화에 나서 불길이 더 크게 번지지 않도록 막았다.

A씨는 "마침 세차를 마친 뒤 차량에 젖은 드라잉 타월이 있어 배달 기사님께 도움을 요청해 함께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며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있어 하마터면 큰일 날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화재는 신고 약 2분 만에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빠르게 진압됐다. 이번 화재로 소나무 3그루가 불에 탔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인근을 배회하던 30대 남성 B씨를 방화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B씨는 "불을 지른 적 없다, 라이터를 가지고 놀았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가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응급입원 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새벽 시간임에도 신속히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 그리고 함께 진화에 나선 배달 기사님들 덕분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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