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보호 의무 다해라” 삼성SDS 소액주주연대, 이사회 전원 공식 서한 발송
파이낸셜뉴스
2026.03.16 09:28
수정 : 2026.03.16 09:28기사원문
'집중투표제 무력화' 의혹 정관 변경안 비판... 주주권익 방어용 꼼수 중단 요구
5.5조 유보 현금 방치 지적...자사주 매입 후 소각계획 밝혀야
'삼성SDS 이사 직무수행 평판 리포트' 영문 발간, ISS 등 배포 예정
[파이낸셜뉴스]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 소액주주연대가 오는 18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삼성SDS 이사회 구성원 및 신임 이사 후보자 전원에게 주주가치 제고에 관한 공식 질의서를 내용증명으로 발송해 이목을 끈다.
16일 주주연대는 이번 주총 안건 중 '이사 재직기간 단축'을 포함한 정관 변경안에 대해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표면적으로는 사측이 이사회 쇄신을 내세우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이사 선임 시점을 분산시켜 소액주주의 유일한 견제 수단인 '집중투표제'를 사실상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주주연대는 이번 서한에서 2025년 7월 22일부터 시행된 개정 상법 제382조의3(이사회의 충실의무)을 강력히 짚었다. 해당 법안에 따라 이사회는 이제 회사의 이익뿐만 아니라 '총주주의 이익'을 보호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특히 주주연대는 삼성SDS가 보유한 5조5000억원 규모의 기록적인 현금 자산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절히 운용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총에서 △ 유보 현금을 활용한 구체적인 주주환원(자사주 매입 및 즉시 소각 등) 로드맵 △만성적인 주가 저평가(Korea Discount) 해소를 위한 독립적 의사결정 체계 구축에 대해 공식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여기에 주주연대는 단순한 요구에 그치지 않고, 이번 주총에서의 이사들의 답변과 태도를 면밀히 분석해 '삼성SDS 이사 직무수행 평판 리포트' 를 정기적으로 발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리포트는 영문으로 작성되어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 등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와 해외 주요 기관 투자자 등에 직접 공유될 예정이다. 이사 개개인의 전문성과 주주 가치 수호 의지를 시장의 평판으로 기록,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주주연대는 이번 정관 변경안 중 '이사 재직기간 단축' 조항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이사회 쇄신으로 보이나, 실질적으로는 이사 선임 시점을 분산시켜 소액주주의 유일한 견제 수단인 '집중투표제'를 사실상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크다는 지적이다. 주주연대는 "이사회가 진정으로 밸류업을 원한다면, 주주권을 약화시키는 정관 변경 대신 이사회의 독립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삼성SDS 소액주주 연대는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지지하는 투자자로서, 이번 주총이 글로벌 기업 위상에 걸맞은 거버넌스를 확립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했다.
주주연대는 "이사회가 2025년 7월 시행된 개정 상법에 명시된 '주주 보호 의무'를 실천하며 자본 효율성 극대화에 나서는지 엄중히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이사회의 책임 있는 답변과 전향적인 주주환원 대책이 없을 경우, 향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당한 주주 권리 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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