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2관왕 쾌거..K팝 응원봉 흔든 할리우드 빅스타들
파이낸셜뉴스
2026.03.16 11:22
수정 : 2026.03.16 13:54기사원문
'골든' 특별 무대 꾸며
[파이낸셜뉴스] “우리와 같은 얼굴을 가진 사람들이 이런 영화에 등장하기까지 오래 걸렸다. 이 상을 한국과 전 세계 모든 한국인들에게 바친다.”
강 감독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디즈니의 '주토피아 2', 픽사 스튜디오의 '엘리오'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친 결과다.
이 영화의 작곡가 겸 가창자인 이재는 '골든'으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케데헌'은 후보에 오른 모든 부문에서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메기 강 감독 작품상, 이재 등 주제가상 수상
강 감독은 ‘케데헌’의 주제곡 ‘골든’(Golden)이 나오는 가운데 빨간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저와 닮은 분들’이 주인공인 이런 영화가 나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미안하다. 다음 세대는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울먹이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케데헌’의 흥행과 비평적 성공을 통해 여성 프로듀서로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미셸 윙 프로듀서는 같이 올라 “엄마, 이 상은 당신을 위한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후 '골든' 특별 무대가 열린 뒤 주제가상 시상이 진행됐다. 이재는 '골든'이 호명되자 눈물을 흘리며 "어릴 적 K팝을 좋아한다고 하면 놀림을 당했다"며 "수상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이 영화가 성공이 아니라 회복력에 관한 작품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고 부연했다. K팝 가수가 되고 싶어 오랜 연습생활을 했으나 좌절했던 소녀가 시간이 흐른 후 다른 방식으로 꿈을 이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한편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케데헌' 주인공인 걸그룹 ‘헌트릭스’로 활약한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는 특별 무대를 펼쳤다.
세 사람은 ‘백의의 민족’ 후손답게 흰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타악기 주자 등 24명의 무용수들 역시 흰색 의상에 노란색 깃발을 펄럭펄럭 흔들며 한국적 색채를 더했다. 객석에선 엠마 스톤, 기네스 팰트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이 응원봉을 흔드는 진풍경을 펼쳤다. K팝의 응원 문화가 아카데미에 그대로 이식된 셈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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