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신종자본증권 4천억 발행으로 자본비율 소폭 개선 전망

파이낸셜뉴스       2026.03.16 16:32   수정 : 2026.03.16 16:32기사원문
기본자본비율·총자본비율
각 0.11%p 상승 전망



[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섰다. 수요예측에서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늘린 4000억원으로 확정됐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다음달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는 가운데 유가 등 외부 요인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신한금융의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이날 발생했다. 금리는 연 4.20%로 결정됐다.

신한금융은 당초 2700억원 규모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투자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4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번 발행으로 신한금융의 자본비율은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발행 완료 시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지난해 말 기준인 13.35%을 유지하고,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은 약 0.11%p 상승해 각각 15.13%, 16.06%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자본 적정성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지주들이 대손 비용 확대와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본 여력을 확보하는 움직임이라는 설명이다.

조달된 자금은 지주사의 운영자금과 채무 상환 등에 활용된다. 신한금융은 공시를 통해 모집 자금 중 일부(1300억원)를 기존 채무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2700억원)는 인건비 등 지주사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발행을 특정 정책 대응이나 단기적인 자금 조달 필요성과 직접 연결짓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금융지주들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만기 도래 채권을 차환하거나 자본비율을 관리하기 위한 정기적인 자본시장 조달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이나 금융지주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대출과 달리 특정 자금 수요에 1대1로 대응하는 개념이 아니다"라며 "차환과 자본비율 관리 등을 위해 정기적으로 발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융지주들은 통상 연초 재무계획을 확정한 뒤 2월 이후부터 채권 발행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이번 발행은 자본시장 안정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형 금융지주의 성공적인 발행이 시장 분위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변수로 채권시장 금리 흐름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신한금융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투자 수요를 확인하며 마무리된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향후 다른 금융지주들의 발행 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최근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나금융과 우리금융가 발행 시점을 조정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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