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원전 유치 둘러싼 울산지역 갈등 격화.. 한수원에 찬반 의견서 동시 접수

파이낸셜뉴스       2026.03.16 16:16   수정 : 2026.03.16 16:16기사원문
울산 울주군의회, 울주군 자율 유치 신청 동의서 가결
울산 신규 원전 반대대책위 "시민 안전 담보한 도박"
울산 울주군 17일 한수원에 유치 신청서 접수
반대 대책위도 울산시민 의견서도 한수원에 동반 제출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신규 원전 유치 신청 마감이 오는 30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 울주군의회가 울주군이 제출한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후보 부지 자율 유치 신청 동의안'을 16일 가결하자 울산지역 원전 반대 시민단체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신규 원전 유치를 둘러싼 지역 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울주군의회는 이날 제244회 임시회를 열고 지난 5일 울주군이 제출한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후보 부지 자율 유치 신청 동의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 동의안은 국가 전력 수급 안정 기여, 지역의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역 경제의 거시적 성장 도모, 주민 수용성 등을 포함한 신규 원전 위치 당위성 등을 담았다.

또 신규 원전 후보지로는 현재 울주군 서생면에 있는 새울원자력본부 내 부지를 지정하고, 기존 원전 인프라와 송전망 활용이 가능한 입지 여건 등도 제시했다.

동의안이 통과되자 이순걸 울주군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군민 여러분의 간절한 염원과 의회의 굳건한 지지를 토대로 신규 원전 자율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군수는 "서생면은 수년간 원전과 지역사회가 공존하며 수많은 경험과 역량을 축적한 지역이다"라며 "새울 1·2호기 운영부터 새울 3·4호기의 건설·준공까지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국내 어떤 지역보다도 신규 원전 유치에 적합하다고 자부한다"라고 주장했다.

울주군은 17일 울주군민들과 함께 '신규 원전 유치 기원 울주군민 릴레이 대행진'을 진행해 신규 원전 자율 유치의 염원을 담은 유치 신청서와 서명지를 경주시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에 제출할 계획이다.



신규 원전 유치에 반대해 온 신규 원전 반대 울산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같은 날 한수원에 '신규 원전 유치 반대 울산시민 의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대책위는 이날 군청과 군의회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울주군의 신규 핵발전소 유치 신청과 이에 동의한 울주군의회를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책위는 "울산은 이미 세계 최대의 원전 밀집 지역이다"라며 "여기에 또다시 신규 원전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시민 안전을 담보로 한 위험한 도박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핵발전소 사고는 울주군만이 아니라 울산시민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울주군과 군의회가 단독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울주군수가 군의회에 제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울산시민들은 신규 원전 건설에 반대 의견이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부지 선정 절차에 대해 물리적 저지 투쟁과 함께 울주군과 한수원, 정부를 상대로 신규 원전 반대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수원은 오는 6월 25일까지 신청 부지 조사와 함께 부지 적정성, 환경성, 건설 적합성, 주민 수용성 등을 평가해 부지를 최종 선정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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