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수상 소감 중 뚝”... ‘케데헌’ 골든 푸대접 논란, 시간 많이 부족했나?

파이낸셜뉴스       2026.03.16 15:53   수정 : 2026.03.16 16:00기사원문
주요 시상 부문 앞두고 이재 수상 소감만 방송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K컬처 소재 애니메이션과 K팝 최초로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린 가운데, ‘골든’ 창작자의 수상 소감이 중간에 끊긴 것과 관련해 푸대접 주장이 나왔다.

'케데헌' OST '골든'의 가수 겸 작가˙작곡가 이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이재가 가장 먼저 수상 소감을 말한 뒤 공동 수상자에게 마이크가 넘어갔지만 곧바로 퇴장을 알리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이유한이 발언을 이어갔지만, 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공동 작사가 마크 소넨블릭과 더블랙레이블 소속 작곡가 곽중규·이유한·남희동(IDO), 서정훈 등은 무대를 내려와야 했다. 이재에게 주어진 수상 소감은 약 10~15초에 불과했다.

이날 OCN에서 시상식을 생중계하던 방송인 안현모도 아쉬움을 표하며 “앞서 단편 다큐멘터리상 수상 소감은 정말 길게 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CNN은 이날 '케데헌' 주제가상 수상 장면에서 일부 수상자의 발언이 생방송 시간 제한으로 끊겼다고 보도하며 “이후 팬들 사이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충분히 말하게 하지 않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협업의 결과...영화는 하나의 마을과 같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방송 시간 제한으로 수상 소감이 종종 중단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주제가상은 시상식 말미에 발표돼 시간이 촉박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우 이재의 수상 소감이 다른 동료들을 배려해 그리 길지 않았기에 푸대접 주장이 나올만 했다.

한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이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작곡가들은 202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던 도중 음악이 흐르며 발언이 끊겼지만, 같은 날 밤 기자실에서 남은 소감을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연설을 몇 마디만 남긴 채 발언이 끝났던 작곡가 이유한은 “우리 가족과 ‘24’, 그리고 동료 IDO 멤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정말 믿기 어려운 영광”이라고 말했다.

공동 작곡가 마크 소넨블릭도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그는 “이 작품은 정말 모두가 함께 만든 협업의 결과였다”며 "“영화는 하나의 마을과 같다. 지금 이 자리에 우리가 서 있지만, 이 작품을 가능하게 한 사람들은 훨씬 더 많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영화의 한 부분은 우리가 두려워하거나 미워하도록 배워온 누군가를 다시 바라보고, 결국 그들을 신뢰하거나 어쩌면 사랑하게 되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하며 이날의 해프닝도 포용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온전히 수상 소감을 한 이재는 "어릴 때 K팝을 좋아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놀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모두가 우리의 노래와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고 있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래의 메시지처럼 이 상은 성공이 아니라 회복력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팀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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