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 51%, 다카이치 '이란전' 침묵에 "부정적"

파이낸셜뉴스       2026.03.16 16:58   수정 : 2026.03.16 16:57기사원문
아사히신문 이달 14~15일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90% 이란전으로 일본 경제 '불안' 느껴
고물가 대책 '부정적' 43%로 긍정적 반응보다 높아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 61%..직전 조사보다 2%p 하락
산케이 조사선 출범 처음으로 70%대 깨져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해 국제법적으로 정당한지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에 대해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4~15일 이틀 간 실시해 16일 공개한 여론 조사 결과에서 응답자 1166명 가운데 51%가 다카이치 총리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국제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데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금까지 이란을 공격한 미국의 국제법 위반 여부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 왔다. 그는 지난 2일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상세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아 법적 평가를 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했고 지난 9일엔 "미국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국제법상 법적 평가에 대해 논의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53%를 차지한 반면 무당파에서는 22%에 그쳤다.

미국의 이란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82%에 달했다. 지지한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다.

아사히는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직후 진행한 설문 조사 당시 '미국의 행동을 지지한다'가 31%, '지지하지 않는다'가 59%로 나타났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이란 공격에 대한 여론은 상당히 냉담하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따라 일본 경제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은 90%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불안을 대단히 느낀다'가 53%, '불안을 어느 정도 느낀다'가 37%였다.

반면 '불안을 별로 느끼지 않는다'는 7%,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 3%에 그쳤다.

'불안을 대단히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고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60대에서 66%인 반면 18~29세는 35%에 그쳤다. 직업별로는 비정규 고용자층의 65%가 '불안을 대단히 느낀다'고 답했다.

고물가 정책에 대한 다카이치 총리의 대응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43%로 '긍정적(38%)'을 웃돌았다.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61%로 직전(2월) 조사 당시 63%에서 2%p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10월 내각 출범 이후 60%대의 높은 수준은 유지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산케이신문과 FNN(후지뉴스네트워크)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산케이신문과 FNN이 지난 14~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67.1%로 직전 조사(2월) 대비 4.9%p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70% 아래로 떨어졌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28.5%로 직전 조사보다 5.7%p 상승했다.

해당 조사는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를 통해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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