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못쓰는 도생… 지난해 서울 청약단지 7곳뿐

파이낸셜뉴스       2026.03.16 18:49   수정 : 2026.03.16 18:49기사원문
정부 도생 살리기에도 분양 절벽
인허가 느는데 사업성 확보 안돼
실제 착공·분양까진 도달 어려워
금융·수요 위축에 경쟁률도 저조

아파트와 가장 유사한 도시형생활주택 공급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주택 공급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 초부터 도생 면적 상한 확대 등 유인책을 제공하고 있지만 실제 분양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16일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청약 접수를 받은 도생 단지는 본 청약 기준(잔여가구 제외)으로 7곳 520여가구로 조사됐다.

인허가를 거쳐 실제 접수로 이어진 도생 단지가 지난해 연간 한 자릿수도 안 된 것이다.

청약 경쟁률도 매우 저조하다. 7개 단지 평균 경쟁률은 1.8대1 수준이다. 서울 서초구의 한 도생은 지난해 7월 40가구에 대한 청약을 받았으나 접수는 '0가구'라는 성적표를 받기도 했다.

올해 역시 도생 실제 공급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서울서 본 청약 공고가 올라온 단지는 1곳에 불과할 정도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서울 도생 인허가는 지난해 5355가구로 전년(1299가구) 대비 4배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1만1855가구)과 2021년(2만58가구) 등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인허가가 실제 공급(분양)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인허가가 실제 착공 및 분양으로 연결되는 것"이라며 "지난해 인허가가 반등했지만 과거에 비해 규모가 너무 적고, 분양 물량도 극심한 침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착공부터 준공까지 1년~2년이면 준공이 가능하다. 도심 내 좁은 용지에서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단기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아파트와 유사한 도생 공급을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도생 전용면적을 85㎡으로 넓힌 바 있다. 관련 대출 보증도 늘리고 인허가 절차도 개선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시행사 한 관계자는 "규제 완화 등 공급 여건은 다소 나아졌지만 반대로 부동산 금융과 수요는 더 위축되면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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