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상품 넘어 따뜻한 나눔의 상징으로.. 유니클로, 해마다 히트텍 100만장 기부
파이낸셜뉴스
2026.03.16 19:00
수정 : 2026.03.16 20:31기사원문
"옷의 힘으로 더나은 일상" 실현
돌봄 사각지대 아동 교육 지원
취약계층 여름·겨울 의류 선물
기성복 착용 어려운 장애인
취향까지 고려해 맞춤형 리폼
기부하기 어려운 옷 선별해
업사이클링 가구 제작·기부
친환경 순환경제에도 기여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지속가능경영 방향성을 담은 메시지다. 유니클로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국내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사회공헌을 확대하고 있다.
'모두를 위한 옷(Made for All)'을 만든다는 '라이프웨어(LifeWear)' 철학을 바탕으로 취약계층의 일상이 실질적으로 변화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2025년 기부금 36% 증가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 코리아는 매년 국내 기부금을 늘리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기업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유니클로의 한국 사업을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2025 회계연도(2024년 9월 1일~2025년 8월 31일) 동안 25억원을 기부했다.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정부위탁기관 및 비영리사업단체(NGO) 등에 상품과 기부금을 전달했다.
유니클로의 사회공헌 지출은 늘어나는 추세다. 2021년 17억원대에서 2024년 18억원으로 늘었고 2025년에는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반면 한국경제인협회의 '2024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은 2022년 3조5367억원에 2023년 3조5191억원으로 감소했다.
유니클로의 사회공헌은 사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단순히 기부를 넘어 도움이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GO 파트너와 협업해 해법을 제공하는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들과미래재단과 진행하는 경계성 지능 아동 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경계선 지능 아동은 지능지수(IQ)가 71~84 범주에 속해 인지 능력이 낮지만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에 있어 교육과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로 꼽힌다. '천천히 함께' 교육 사업은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아동의 기초학습능력과 정서 안정, 관계 형성 등을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프로그램이다. 2023년 출범해 지금까지 참여한 아동 총 700명의 기초학습능력이 향상된 결과가 확인됐다. 지금까지 약 31억원의 기부금이 이들에게 지원됐다.
버려진 의류로 아이들을 돕다
아동양육시설 공간 개선에도 참여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재활용 섬유 패널로 제작된 업사이클링 가구를 지원하는 '우리 아이 행복한 공간' 캠페인을 운영 중이다. 이 캠페인은 의류 선순환 프로젝트 '리유니클로(RE.UNIQLO)의 일환이다. 매장에 설치한 의류수거함을 통해 수거한 의류 중 기부가 불가한 의류들을 선별, 이를 섬유 패널로 만든 후 가구로 제작한다. 가구 제작에 사용되는 섬유 패널은 폐의류만을 파쇄한 뒤 고압으로 압축해 만든다. 유해성 접착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고 목재보다 높은 강도와 내구성을 갖춰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노후 가구를 교체해 아이들에게 쾌적한 생활 공간을 선사하는 동시에 자원의 선순환 가치를 확산시킨다는 목표다.
유니클로는 2024년 11월 초록우산과 협약을 맺고 2억5000여만원을 기부했고, 가구를 지원한 아동양육시설 10곳에 의류 700점을 추가로 제공했다. 올해는 초록우산에 3억5000만원을 전달해 아동양육시설 30곳에 섬유 패널로 제작한 2단 책장과 모션 데스크 등 업사이클 가구 500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1월에는 은평 지역 매장 직원들이 지역 소재 아동양육시설 '꿈나무마을 초록꿈터'를 방문해 가구를 교체하고 시설 내 미니 도서관을 꾸미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옷을 오래 입는 방법'을 주제로 한 체험형 자원순환 교육 프로그램도 열었다.
빈곤율이 높아지는 저소득 독거노인 대상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정책사업 위탁기관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함께 지난 겨울에 이어 올 겨울에도 유니클로의 대표 겨울철 의류 '히트텍(HEATTECH)'을 기부했다. 전 세계 취약계층을 위해 히트텍을 100만장을 지원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 '더 하트 오브 라이프웨어(The Heart of LifeWear)'의 일환이다. 지난해 11월부터 3주간 전국 16개 시·도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 수행기관을 통해 저소득층 독거노인 3만여명에게 10억원 상당의 히트텍 6만장을 전달했다. 독거노인 빈곤 문제가 심각해지는 점을 고려해 전년 대비 1만장을 늘렸다. 2024년 전달한 히트넥 5만장을 포함하면 총 22억 상당의 히트텍 11만장이 추운 겨울 소외된 독거노인에게 제공됐다.
유니클로는 2014년부터 지금까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41억원 넘는 기부금을 전달했다. 여름에는 대표 의류인 '에어리즘(AIRism)'과 냉방비를, 겨울에는 난방비와 히트텍을 지원하는 등 저소득 독거노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히트텍 기부하고 장애인 의류 리폼
기성복 착용이 어려운 장애인 대상으로는 의류 리폼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9년 출범한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은 한국뇌성마비복지회 산하 및 협력기관 소속 보조공학사와 사회복지사, 재단사가 상담을 거쳐 개인의 특성과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리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는 서울과 부산에 거주하는 뇌병변 및 지체 장애인 400명에게 리폼 의류를 지원했다. 지난 7년간 4200명의 장애인에게 총 1만6000여벌의 의류 리폼을 지원했다. 복지회에는 누적 기부금 11억원이 전달됐다.
장마, 폭염, 산불, 겨울 한파 등 재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2018년부터 지금까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18억원 상당의 기부금과 현물을 전달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취약노인 보호 유공단체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 2024년에는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사업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과 2024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유니클로는 매년 히트넥 100만장을 기부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전 세계 난민과 아동, 자연재해 피해자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안전한 일상을 지원하는 캠페인으로, 2024년 시작 후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왔다. 작년에는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지난 겨울 아시아, 유럽, 유럽, 북미 등 전 세계에서 취약계층을 지원했다. 특히 유엔난민기구(UNHCR)와 협력해 극심한 추위에 놓인 시리아 귀환민들에게 히트텍 50만장을 전달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취약계층 등 옷이 필요한 이들의 어려움을 마주하고 이해하는 일에서부터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전 세계가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한국에서도 책임 있는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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