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화가' 뱅크시의 정체…1973년생 영국 브리스톨 출신

파이낸셜뉴스       2026.03.17 09:09   수정 : 2026.03.17 09: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973년생, 영국 브리스톨 출신. 2008년 데이비드 존스로 개명한 원래 이름은 로빈 거닝엄.'

'얼굴 없는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의 정체라며 드러난 내용이다.

뉴욕포스트,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그라피티 예술가인 로빈 거닝엄이 뱅크시라며 그의 인적사항에 대해 보도했다.

뱅크시는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스텐실 기법의 그라피티 작가이자 영화 감독이다.

그라피티를 통해 전쟁과 소비주의에 대한 풍자와 비판, 난민에 대한 관심 등 사회 풍자적이며 파격적인 주제를 다루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 스스로를 '예술 테러리스트'라 칭하는 뱅크시의 정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미스터 브레인워시'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거리 예술가 티에리 구에타, 영국 밴드 '매시브 어택'의 프론트맨 로버트 델 나자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외신은 지난 2008년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영국에서 가장 흔한 남성 이름 중 하나인 '데이비드 존스'로 개명한 거닝엄이라고 봤다. 뱅크시가 거닝엄이라는 주장은 이름을 개명하던 그해 영국 메일 온 선데이의 보도로 제기된 바 있다. 당시 해당 보도는 완벽한 검증이 되지 않아 그저 추측으로만 남겨졌다.

그러나 최근 법의학적 증거를 종합해 정체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에서 뱅크시의 작품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점의 방문 기록, 현지 주민들과의 인터뷰, 2000년 뉴욕 경찰의 체포 보고서에 포함된 자필 서명 자백서 등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뱅크시 측 대변인은 언론사의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는 대신 뱅크시의 변호사 마크 스티븐스를 통해 성명을 냈다.


성명은 "의뢰인이 언급된 많은 세부 사항이 정확하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관련 내용을 부정하며 그의 정체에 대한 보도를 게재하지 않도록 요구했다.

스티븐스 변호사는 또 뱅크시가 익명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집요하고, 위협적이며, 극단적인 행동의 대상이 됐었다. 익명 혹은 가명으로 활동하는 것은 중요한 사회적 가치를 지닌다"면서 "특히 정치, 종교, 사회 정의 등 민감한 문제를 다룰 때 창작자가 보복이나 검열에 대한 두려움 없이 진실을 말할 수 있도록 표현의 자유를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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