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김영환 "이정현 사퇴·사과하라"
파이낸셜뉴스
2026.03.17 09:42
수정 : 2026.03.17 17: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영환 충북지사는 17일 이정현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사퇴와 사과를 촉구했다. 김 지사는 전날 6·3 지방선거 충북지사 후보 컷오프(공천 배제)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이 일이 바로잡히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 "충북도민의 뜻을 짓밟은 밀실·공작 공천을 즉각 철회하라"며 "당 공관위가 자행한 이번 컷오프 결정은 당헌·당규의 원칙을 파괴한 ‘정치적 폭거’이자, 충북도민에 대한 명백한 ‘배신행위’"라고 밝혔다.
그는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최근 충북 청주 출신 김수민 전 의원과 접촉했다고 주장하며 문제 삼았다. 김 지사는 "이정현은 결정 일주일 전 이미 김수민을 면담했고 컷오프 직후 김수민에게 추가 공모 서류를 제출하라고 직접 전화를 걸었다"며 "공당의 시스템을 무력화한 밀실 야합의 구태정치이자 심각한 선거부정행위로 처벌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그동안 장동혁 대표 체제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며, 당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 있었다"며 "하지만 납득할 만한 이유도, 설명도 없이 당일 통보식으로 이뤄진 이런 일방적 결정을 두고 어느 누가 선당후사를 말할 수 있나. 이는 불의에 타협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 지사는 "지방선거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은 현역 도지사를 이런 방식으로 배제하는 것은 당을 살리는 길이 아니라 당을 죽이는 길"이라며 "압도적 지지로 나를 뽑아준 충북도민들을 완전히 무시한 이번 일로 인해 지역사회는 지금 엄청난 충격과 분노에 휩싸여 있다.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도민의 뜻을 저버린 정당에 승리와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이 위원장에게 사퇴와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이런 이벤트식 이미지 공천으로는 결코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없다"며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 충북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가처분신청을 포함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다. 이 일이 바로잡히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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