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하이닉스, ADR 美상장 시 더욱 글로벌한 기업으로 도약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6.03.17 11:17   수정 : 2026.03.17 11:16기사원문
최태원 SK그룹 회장, 엔비디아 GTC 현장서
SK하이닉스 ADR 방식 美증시 상장 검토 공개
"곽노정 사장, 곧 D램 가격 안정화 방안 공개"

[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기술자 콘퍼런스 'GTC 2026'에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방식으로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GTC 현장에서 ADR 방식의 미 증시 상장 검토에 대해 SK하이닉스의 투자자 기반 확대 차원 취지임을 설명하며, "한국 주주들뿐 아니라 미국 및 글로벌 주주들에 노출될 수 있어, 상장하게 되면 더 글로벌한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ADR 방식의 미국 증시 상장을 본격 검토해 왔다.

ADR은 미국 증시 직접 상장을 대체한 방식이다. 한국 등 미국 외 지역에서 발행한 원주식을 미국 현지 예탁은행 수탁하면, 해당 예탁기관에서 달러 표시 증서를 발행하고, 이를 미국 증권거래소에서 일반 미국 주식처럼 사고팔게 된다. 기업 입장에선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수월하게 조달할 수 있으며, 글로벌 인지도도 높일 수 있다. TSMC와 한국전력 주식도 ADR 방식으로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 회장은 "AI는 많은 가속기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필요로 하며, GPU를 만들려면 고대역폭메모리(HBM)는 필수"라며 "SK하이닉스는 최선을 다해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최근 글로벌 칩플레이션(반도체 가격 폭등)심화와 관련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상태"라며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D램 가격 안정화 방안을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전 세계적 메모리 부족 현상이 HBM 수요 확대, 웨이퍼 부족에 있음을 언급하며, 반도체 가격 안정화를 위해 웨이퍼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마트폰과 PC와 같은 업계에서는 D램을 구하기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이는 AI 회사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제조 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라며 "한국 외 지역에 생산 능력을 구축하는 것도 똑같이 시간이 걸린다. 그린필드 방식으로는 5~7년이 소요된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은 이미 기반이 잡혀 있어서 훨씬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며 "우리는 한국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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