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분 차이로 미사일 피해"..모즈타바, 美 공습 당시 마당 나가있었다

파이낸셜뉴스       2026.03.17 12:13   수정 : 2026.03.17 12: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에 오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사일 공습 당시 집 앞 마당으로 나가 있어서 가까스로 살아남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란 내부에서 나온 고위 인사의 음성 녹취를 토대로 하메네이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테헤란 공습 당시 마당을 걷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녹취는 하메네이 의전실 총괄인 마자헤르 호세이니가 지난 12일 테헤란 인근에서 열린 고위 성직자, IRGC 사령관 회의에서 폭격 당시 상황을 설명한 음성이 유출된 것이라고 매체는 밝혔다.

텔레그래프가 녹취를 영어로 번역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공습 당시 고위 안보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려고 모여있다가 사망했으며, 모즈타바의 부인과 아들도 거처 일대에 머물다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녹취에서는 격앙된 남성의 목소리가 3분 40초간 이어지며, 텔레그래프는 개별적으로 검증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녹취에서 호세이니는 "미사일이 건물을 타격했을 때 그는 밖에 있다가 위층으로 올라가던 중이었다"면서 "그의 부인인 하다드 여사는 그 자리에서 순교했다. 모즈타바는 이 과정에서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하메네이 일가의 거처와 집무실 일대로 탄도미사일 3발이 날아온 시간은 당일 오전 9시 32분으로, 모즈타바는 불과 몇 분 전 "무언가를 하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갔다는 것이다.

당시 폭격으로 그의 부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포함해 가족 6명이 숨지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군 지휘관 등도 사망했다.

이 같은 보도는 모즈타바가 지난 8일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이후에도 공개석상에 모습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아 그의 상태를 놓고 온갖 관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12일 국영 TV를 통해 첫 공식 성명을 발표했으나 앵커가 대독하는 형식을 취하고 목소리나 모습을 전혀 노출하지 않아 중상설을 포함한 신변 이상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모즈타바가 공습으로 다친 다리 수술을 받기 위해 러시아 군용기를 타고 극비리에 모스크바로 이동했다는 미확인 보도도 나왔다.

영국 대중지인 더선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 매체 알자리다는 전날 모즈타바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모스크바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더선 등 외신들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알자리다 보도를 자체 확인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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