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유럽 본격 상륙... 'K뷰티' 돌풍 이어간다

파이낸셜뉴스       2026.03.17 18:19   수정 : 2026.03.17 20:11기사원문
영국·네덜란드에 현지 법인 설립
메디큐브 英아마존 판매 상위 5위
틱톡샵 입점 4개월 만에 1위 기염
美대형유통채널 확장 "성장 지속"

뷰티 대장주인 에이피알이 영국과 네덜란드 법인을 세우고 유럽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급성장한 미국과 함께 유럽을 핵심 사업지역으로 보고 글로벌 영토 확장을 통한 성장 속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지난해 말 영국과 네덜란드에 각각 현지 법인을 설립해 유럽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네덜란드 법인은 영국을 제외한 유럽 전체 사업을 담당한다.

유럽 사업, 온·오프라인 투트랙 진행
에이피알의 유럽 사업은 온·오프라인 투트랙으로 진행된다. 온라인은 아마존, 틱톡샵 등 플랫폼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직접 운영한다. 지난해 10월 유럽에서 처음으로 영국에 직진출한 데 이어 이달 중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국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할 예정이다.

영국을 유럽 첫 진출국으로 선정한 것은 전략적으로 사업이 쉽다는 판단에서다. 영국은 에이피알이 안착에 성공한 미국과 같은 영어권 국가인 데다 미국과 함께 대형 뷰티 시장으로 거론되는 지역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영국의 미용·건강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390억4000만달러(약 58조원)에 달한다.

실제 에이피알은 영국 직진출 후 성과를 내고 있다. 에이피알의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는 미국에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영국 아마존 최상위 판매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 핑크 콜라겐 겔 마스크'와 '제로모공패드'는 최근 판매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틱톡샵은 입점 4개월 만에 뷰티 브랜드 카테고리 1위에 올랐다. 틱톡샵은 크리에이터 영상을 보면서 콘텐츠에 등장하는 화장품 등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주요국에서 아마존과 함께 주요 온라인 판매처로 떠오르고 있다.

美 이어 매출 견인할 핵심 지역


에이피알은 미국 다음으로 유럽을 올해 매출을 견인할 핵심 지역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일본, 중화권에 이어 4위였던 유럽을 올해 전략 지역으로 선정하고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매출 2위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미국은 지난해 아마존을 중심으로 온라인 시장을 선점하면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전년(1590억원) 대비 3.5배 넘게 증가한 5651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울타뷰티와 오프라인 독점 계약 만료 후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 채널 입점을 통해 오프라인을 확장해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에이피알은 유럽에서도 온라인 선점에 이어 오프라인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목표다.

유럽 오프라인 사업은 실리콘투 등 유통벤더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영국의 경우 2024년 K뷰티 편집숍 '퓨어서울'을 시작으로 지난해 부츠, 슈퍼드럭 등 유통매장에 입점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지역도 확대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이밖에 인구 15억명의 인도 최대 뷰티 플랫폼에 진출하는 등 해외 시장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유럽은 올해 미국 다음으로 매출에 기여할 핵심 지역으로 전망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영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형 뷰티시장"이라며 "현지 법인을 통해 K뷰티 열기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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