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5부제 검토 전쟁추경 편성"
파이낸셜뉴스
2026.03.17 18:31
수정 : 2026.03.17 20:16기사원문
李 "중동發 최악상황 대비" 주문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중동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과 관련, "상황 장기화를 전제로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5부제와 같은 에너지 절감대책 필요성을 제시했다. 위기상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신속한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중동 상황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양상이라면 잠시 진정됐던 석유 가격이 다시 불안정해지고 민생 전반에 가해질 충격도 커지게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추가 원유를 확보한 것처럼 외교역량과 자산을 총동원해 추가 공급선 발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절약 노력의 범사회적 확산을 위해서 필요하면 자동차 5부제 또는 10부제 등 다각도의 수요 절감대책을 조기에 수립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필요하다면 수출통제도 검토하고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을 늘린다든지 이런 비상대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간까지 차 운행제한제가 시행되면 걸프 전쟁 때인 1991년 약 두달간 실시된 10부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서민 지원을 위한 신속한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서 서민들의 삶이 더 팍팍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해서 취약계층, 또 수출기업 지원 등을 위해서 전쟁 추경을 신속하게 편성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침에 정청래 대표가 예산심의도 사상 최고의 속도로 빨리 심의하겠다 말씀하셨는데 국회도 전쟁예산 추경이 신속하게 집행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 이날 국무회의에선 부동산 세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전 국토가 투기·투자의 대상이 돼 버렸는데, 여기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이 금융"이라면서 "세심하게 방법을 잘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집값 안정화 대책으로 언급돼 왔던 세제 개편에 대해서는 "세금은 마지막 수단이다. 분명한 것은 전쟁으로 치면 세금은 핵폭탄 같은 것이다. 함부로 쓰면 안 된다"면서도 "그럼에도 최후의 수단으로 반드시 써야 하는 상황이 되면 써야 한다. 준비를 잘해달라"고 주문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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