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GM 합작사, EV→ESS 라인 일부 전환..북미 ESS 생산 거점만 5곳 구축
파이낸셜뉴스
2026.03.18 09:13
수정 : 2026.03.18 09:14기사원문
LG엔솔-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테네시공장
ESS용 LFP 생산 계획 발표
LG엔솔 북미 ESS 생산 거점만 5곳 확보
ESS와 EV 아우르는 복합 제조 거점으로 운영
'제조 유연성' 극대화로 신속대응 가능해져
[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가 생산라인 일부 전환을 통해 북미 지역에서만 5곳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선제적 투자로 5개의 북미 공장에서 전기차(EV) 배터리와 (ESS) 배터리를 동시에 생산하는 복합 제조 거점을 구축한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얼티엄셀즈, EV→ESS 생산라인 일부 전환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는 17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얼티엄셀즈 공장에서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약 7000만 달러(한화 약 1040억원) 규모의 설비 전환 투자를 통해 기존 EV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 배터리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고 2·4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되는 ESS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SI(시스템 통합) 법인 버텍(Vertech)을 통해 공급된다. 해당 배터리 셀은 북미 전력망 안정화 프로젝트와 재생에너지 연계 ESS 설비,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생산 전환은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 둔화에 대응해 생산 라인 활용도를 높이고 공장 운영 효율성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기존 EV 생산 설비 일부를 ESS 생산으로 전환해 설비 활용도를 높이고 고용 안정성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얼티엄셀즈 박인재 법인장은 "이번 발표는 테네시 공장의 첫 대규모 전환 사례로, 얼티엄셀즈가 다각화된 배터리 셀 제조사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얼티엄셀즈는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생산 체계를 고도화해 미국 배터리 산업의 중추이자 기술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등과 이미 계약, ESS 수주 더 늘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얼티엄셀즈 공장 전환을 통해 북미 지역에서 총 5개의 ESS 생산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미시간 홀랜드 공장, 미시간 랜싱 공장,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등 3개의 단독공장 외에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과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에서도 ESS 제품 생산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생산되는 대규모 ESS 배터리는 테라젠(Terra-Gen), 델타(Delta)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된다.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공장도 빠르게 수율을 안정화하며 가동 3개월만에 100만셀 생산을 돌파했다.
미시간 랜싱 공장은 올해 상반기 중 ESS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테슬라와 약 6조원 규모의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높은 수주 역량을 입증했다.
오하이오에 위치한 혼다와의 합작법인 L-H 배터리 컴퍼니에서도 EV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 생산라인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생산 시작을 목표로 현재 양사는 전환 규모와 시점 등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이들 5개의 북미 ESS 생산 공장은 EV 배터리와 ESS 배터리를 동시에 생산하는 복합 제조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같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신규 수주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테슬라, 테라젠,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 EG4, 한화큐셀 등 글로벌 고객사와 잇따른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량을 늘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5대 복합 제조 거점 체계 구축을 발판으로 북미 사업 전반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생산성 혁신과 수익성 개선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특히 ESS 사업에서 선제적으로 압도적인 생산 역량을 확보한 만큼, 북미 시장에서 확고한 선도 지위를 굳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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