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일상화'된 고교생들, 10명 중 3명 "긴 글 10분 이상 읽기 힘들어"
파이낸셜뉴스
2026.03.18 10:42
수정 : 2026.03.18 13: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등학생 10명 중 3명은 긴 글을 10분 이상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입시정보업체 진학사는 지난달 2일부터 11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3525명을 대상으로 학습 집중 경험과 숏폼 시청 습관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반면 '아니다'(26.0%)나 '전혀 아니다'(15.0%)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41.0%였다.
이 같은 결과는 고등학생 10명 중 3명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문이나 교과서와 같이 긴 텍스트를 읽고 분석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진학사는 고등학생들에게 학습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또 고등학생들의 집중력 저하 현상은 일상화된 숏폼(짧은 영상) 시청 습관과 무관하지 않다는 진단을 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학생의 57.9%는 '특별한 목적 없이 습관적으로 숏폼 앱(유튜브 쇼츠, 릴스 등)을 켠다'고 답변했다.
세부적인 비율을 보면 '그렇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35.8%, '매우 그렇다'라고 답변한 22.1%로 집계됐다. 반대로 '전혀 아니다'(4.6%)와 '아니다'(12.5%)라고 답한 비율은 17.1%에 머물렀다.
스스로 숏폼 시청 시간을 절제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8.4%가 '본인 의도보다 오래 시청하게 된다'고 답했다.
'대체로 가능하지만 가끔 길어진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51.6%, '멈추고 싶어도 자주 길어진다'고 답한 비율은 20.1%, '통제가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는 6.8%였다. '원할 때 멈출 수 있다'는 응답은 20.1%로 나타났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숏폼 중심의 미디어 이용이 늘어나면서 뇌가 짧고 강한 자극에만 익숙해지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등학생들이 학습 집중력을 회복하려면 공부 시간만이라도 스마트폰을 물리적으로 멀리하고 교과서, 신문 기사 등 긴 글을 끝까지 읽어내는 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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