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신뢰 회복 국면...정책 일관성·기업 책임 함께 가야"

파이낸셜뉴스       2026.03.18 16:29   수정 : 2026.03.18 16: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에 대한 일관된 정책과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자본시장 업계는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투자자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동시에 주문했다.

국내 자본시장 업계는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해 자본시장 업계, 코스닥·코넥스 상장기업, 기관투자자, 청년·개인투자자 등이 참석했다.

자본시장 업계는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그간 정부가 자본시장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온 만큼 투자자들도 과거 대비 증시 안정화에 신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주식형 ETF 개인 순매수는 작년 4·4분기 약 6조원이었으나 올해 1·4분기 현재 16조로 성장한 반면, 해외주식형 상품은 작년 4·4분기 8조원에서 올 1·4분기 4조원으로 반토막 났다"며 "투자자들은 시간을 길게 보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연금계좌 등을 통해 매월 투자에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도 "투자자들이 전쟁 이후에도 대체로 증시를 관망하는 모습으로 현명한 대처를 하고 있다"며 "전쟁 이후에도 ETF 시장에 자금이 유입돼 시장이 확대되고 정부 정책을 통한 투명한 시장 구조가 안착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대외적 변수에 증시가 흔들리더라도 정부는 일관되게 자본시장 정책을 펼치되 기업들도 이에 화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가 주식시장의 단기적 리스크에 강박이 없어야 증시가 안정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세 차례에 걸친 상법 개정을 통해 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신호를 보냈고, 이제는 시장 스스로 변화에 나서야 할 때"라며 "기업은 주주에게 돈을 투자 받아 경영을 하는데 그동안은 주주가치 제고에 인색했다면, 이제는 제대로 대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 거래 후 대금이 이틀 뒤 들어오는 현행 'T+2' 결제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자 한국거래소는 결제일 단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매매거래일(T)로부터 2거래일(T+2)에 대금이 결제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미국은 지난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했고, 유럽도 내년 10월부터 'T+1'일로 단축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국제적 동향을 잘 파악해 절대 늦지 않고, 오히려 선제적으로 청산·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며 "블록체인 기술에 의한 거래가 이뤄지면 청산결제 과정이 없어질 거고 즉시 지급이 이뤄지는 식으로 변모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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