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김종출 신임 사장 선임... 경영 공백 끝내고 수출 도약
파이낸셜뉴스
2026.03.18 16:28
수정 : 2026.03.18 16: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신임 사장에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방사청) 국방기술보호국장이 선임됐다. 김 신임 사장은 노조의 선임 반대를 소통으로 풀어내며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KAI는 8개월 간의 경영 공백 사태를 마무리하며, 올해 사업 수주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김 신임 사장이 지난 13일 김승구 KAI 노조위원장과 면담을 통해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KAI 노조는 면담에서 △불필요한 TF 조직의 폐지 또는 정식 조직 전환 △관리자 면직 기준 조정 △사업부제 폐지 및 본부제 전환 검토 △자회사 정비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신임 사장은 내부 진단을 거쳐 단계적 개편 추진과 수주확대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KAI는 작년 초 수주 목표를 8조4590억원으로 수립했다. 하지만 1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전자전기 체계개발을 비롯해 UH/HH-60 블랙호크 헬기 성능개량, 천리안 5호 위성 개발 등 굵직한 수주전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이에 지난해 수주액은 전년 대비 30.4% 증가한 6조3926억원을 기록했지만, 수주 목표 달성률은 75.6%에 그쳤다.
KAI 노조에서는 대형 사업 수주 실패 원인으로 경영 공백을 지목해 왔다. 사장 공백으로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수주 경쟁력이 저하됐다는 주장이다.
업계에서는 김 신임 사장이 키를 잡고 수주전에 나서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신임 사장은 방사청에서 방산수출지원팀장과 절충교역과장, 창의혁신담당관, 전략기획단 부단장, 기획조정관, 무인사업부장, 국방기술보호국장 등을 두루 거치며 방산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이 10년 6개월간의 체계개발을 마치고 이달 첫 출고를 앞두고 있어, 수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또 소형무장헬기(LAH) 양산, 폴란드 FA-50PL, 말레이시아 FA-50M 생산 안정화 등 수출 확대도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KAI는 2026년 가이던스로 매출 5조 7306억원, 수주 10조 4383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창립 이래 매출 첫 5조원 돌파이고, 전년 실적(별도 기준) 대비 각각 58.1%, 63% 증가한 수준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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