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AI, 김종출 신임 사장 선임... 경영 공백 끝내고 수출 도약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8 16:28

수정 2026.03.18 16:38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관 전경. 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관 전경. KAI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신임 사장에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방사청) 국방기술보호국장이 선임됐다. 김 신임 사장은 노조의 선임 반대를 소통으로 풀어내며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KAI는 8개월 간의 경영 공백 사태를 마무리하며, 올해 사업 수주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신임 사장. 방사청 제공
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신임 사장. 방사청 제공
KAI는 18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종출 사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김 신임 사장은 이날 이사회를 거쳐 오는 19일 취임식을 열고 공식 활동에 나선다.

KAI는 강구영 전 사장이 지난해 7월 1일 퇴임한 이후 약 8개월 간 이어진 경영 공백에서 벗어나게 됐다.

당초 KAI 노동조합은 김 신임 사장을 선임하는 것은 보은 인사라며 임시 주총까지 파행을 예고해 왔다.

하지만 김 신임 사장이 지난 13일 김승구 KAI 노조위원장과 면담을 통해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KAI 노조는 면담에서 △불필요한 TF 조직의 폐지 또는 정식 조직 전환 △관리자 면직 기준 조정 △사업부제 폐지 및 본부제 전환 검토 △자회사 정비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신임 사장은 내부 진단을 거쳐 단계적 개편 추진과 수주확대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KAI는 작년 초 수주 목표를 8조4590억원으로 수립했다. 하지만 1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전자전기 체계개발을 비롯해 UH/HH-60 블랙호크 헬기 성능개량, 천리안 5호 위성 개발 등 굵직한 수주전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이에 지난해 수주액은 전년 대비 30.4% 증가한 6조3926억원을 기록했지만, 수주 목표 달성률은 75.6%에 그쳤다.

KAI 노조에서는 대형 사업 수주 실패 원인으로 경영 공백을 지목해 왔다. 사장 공백으로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수주 경쟁력이 저하됐다는 주장이다.

업계에서는 김 신임 사장이 키를 잡고 수주전에 나서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신임 사장은 방사청에서 방산수출지원팀장과 절충교역과장, 창의혁신담당관, 전략기획단 부단장, 기획조정관, 무인사업부장, 국방기술보호국장 등을 두루 거치며 방산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이 10년 6개월간의 체계개발을 마치고 이달 첫 출고를 앞두고 있어, 수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또 소형무장헬기(LAH) 양산, 폴란드 FA-50PL, 말레이시아 FA-50M 생산 안정화 등 수출 확대도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KAI는 2026년 가이던스로 매출 5조 7306억원, 수주 10조 4383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창립 이래 매출 첫 5조원 돌파이고, 전년 실적(별도 기준) 대비 각각 58.1%, 63% 증가한 수준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