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단계 시작”…이란, 에너지 보복 전면화

파이낸셜뉴스       2026.03.19 05:22   수정 : 2026.03.19 05: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이란이 자국 에너지 인프라 공습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중동 에너지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을 겨냥한 보복이 현실화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도 급격히 확산되는 모습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자국 핵심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번 공격은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며, 전 세계를 휩쓸 통제 불능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공격은 적들(미국과 이스라엘)에게 아무런 이득도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며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 시설이 타격을 입은 직후 나왔다. 이란 국영방송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의 3·4·5·6 광구가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으며, 이들 가스전에 불이 나 가동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정치권도 강경 대응에 나섰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에너지 시설 피격 이후 "눈에는 눈" 방식의 보복을 선언하며 "새로운 단계의 대결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실제 이란은 이날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의 약 20%를 담당하는 카타르의 가스 시설 밀집 지역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카타르 내무부에 따르면 이란의 공격으로 북부 해안 산업도시 라스라판에 위치한 핵심 가스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는 이번 공격으로 가스 시설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