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을 땅에 묻었다"…지하 '비행기 벙커' 만든 英 유튜버
뉴시스
2026.03.19 09:46
수정 : 2026.03.19 10:13기사원문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전쟁에 대비해 자신의 정원 아래 '비행기 벙커'를 만드는 영국 남성이 등장했다.
최근 영국 BBC, 더선 등에 따르면, 영국 더비셔 힐튼에 거주하는 엔지니어 겸 유튜버 데이브 빌링스(44)는 제3차 세계대전을 대비해 핵폭발 낙진을 피할 지하 벙커를 직접 제작하고 있다.
그의 집과 작업장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옛 군사 기지 위에 자리하고 있어 지하 공간 조성에 유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빌링스는 "어릴 때 이곳에 군사용 막사 약 15동과 군인들이 파놓은 우물이 있었다"며 "그 요소들을 최대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는 항공기 내부 주방을 복원했으며, 화장실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정비할 계획이다. 새로 만드는 공간에는 소파와 2층 침대가 들어설 예정이며, 바 형태 공간에는 조종석을 재현한 비행 시뮬레이터도 설치할 계획이다.
빌링스는 "이란과의 사태가 왜 갑자기 일어났는지 이해가 안 되지만, 요즘 전쟁이 굉장히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 같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든 가장 좋은 방법은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발 지점에서 약 10마일(약 16km) 떨어진 거리에서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며 "만약 방공호로 쓰이지 않는다면 이를 테마로 한 바 겸 파티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 28만 구독자를 보유한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벙커 제작 과정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 16일 올라온 영상에는 항공기 동체를 운반하고, 그라인더로 부품을 절단·정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기차 칸을 옮겨서 비슷한 걸 만들어 보고 싶다", "어릴 적 비행기를 땅에 묻어보고 싶던 상상을 실현한 느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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