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코리아, 올해 전기차 전량 'K배터리' 탑재…'카이엔 일렉트릭' 韓 첫 공개

파이낸셜뉴스       2026.03.19 15:43   수정 : 2026.03.19 15:43기사원문
지난해 1만746대 인도…글로벌 5위
올해 신차 4종·10개 이상 트림 출시
상반기 '911 터보S·마칸 GTS' 출격

[파이낸셜뉴스] 포르쉐코리아가 올해부터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순수 전기차에 한국 제조사의 배터리 셀을 탑재하기로 했다. 아울러 동북아시아 최초로 준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카이엔 일렉트릭'을 올해 하반기 한국에서 선보이는 등 올해에만 신차 4종, 10개 이상의 트림을 출시해 국내 럭셔리 전동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K배터리 올인'…전기차 3종 모두 국산 셀 탑재
포르쉐코리아는 19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2026 포르쉐코리아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브랜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크리스티아네 초른 포르쉐 AG 해외 신흥 시장 총괄 등 각 부서 주요 임원이 직접 방한해 한국 시장 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포르쉐코리아는 배터리 공급망 '한국화'를 강조했다. 초른 총괄은 "올해부터 한국에서 판매되는 포르쉐의 모든 순수 전기 모델에는 한국 주요 배터리 제조사의 배터리 셀이 탑재될 예정"이라며 "한국의 배터리 기술 선도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최고 수준의 품질과 안전성, 신뢰도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중형 전기 SUV '마칸 일렉트릭', 올 하반기 출시될 '카이엔 일렉트릭'까지 국내 판매 순수 전기차 3종 전부 국내 배터리 회사의 셀을 탑재하게 된다. 2019년 출시된 타이칸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셀을 사용해왔다. 올해 출시되는 카이엔 일렉트릭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셀을 기반으로 포르쉐가 자체 공장에서 직접 생산한 113kWh급 고전압 배터리 모듈을 탑재한다.

특히 마칸 일렉트릭의 경우 2026년형 모델부터 기존 중국 CATL 배터리에서 삼성SDI 배터리로 공급선을 교체했다. 부세 대표는 한국 배터리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현지에서의 안정성과 신뢰도가 높고, 고객들도 만족했기 때문"이라며 "여러 옵션이 있었지만 이러한 경험이 있어 새로운 마칸에도 한국 배터리 셀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1만746대를 인도하며 설립 이후 두 번째로 연간 1만대 이상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포르쉐가 진출해 있는 전 세계 시장 중 다섯 번째 규모로 올라선 것이다. 순수 전기차 판매량 기준으로는 글로벌 6위를 기록했다.

초른 총괄은 "포르쉐 해외 신흥 시장은 한국을 포함한 8개의 역동적인 시장으로 구성되는데, 해당 지역 내 한국의 비중은 2018년 14%에서 2025년 19%로 확대됐다"며 "역동적인 성장과 함께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한국은 포르쉐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 '1156마력' 카이엔 일렉트릭, 한국 최초 공개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신차 4종, 10개 이상의 트림을 한국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신형 911 터보S'와 '마칸 GTS'가 먼저 출시되고, 하반기에는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와 카이엔 일렉트릭이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터보와 기본형 모델, 카이엔 S 일렉트릭까지 단계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포르쉐 전동화 SUV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의 최대 관심사는 '카이엔 일렉트릭'였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지난 1월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불과 두 달여 만에 동북아 국가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공개됐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포르쉐 SUV 카이엔의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새롭게 개발된 순수 전기 SUV로, 포뮬러 E 기술력에서 착안한 혁신적인 회생 제동 시스템을 탑재해 슈퍼 스포츠카 수준의 성능을 구현한다.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런치 컨트롤 사용 시 최고출력 1156마력(PS), 최대토크 153.0㎏·m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단 2.5초, 최고속도는 시속 260㎞다. 기본형 모델도 442마력, 최대토크 85㎏·m의 성능을 갖춘다.

주행 가능 거리도 인상적이다. 새로 개발된 113kW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유럽(WLTP) 기준으로 일반 모델은 최대 642㎞, 터보 모델은 623㎞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 400kW 용량의 빠른 충전을 지원해 장거리 이동의 편의성도 크게 높였다.

개인화 옵션의 폭도 대폭 넓혔다. 13개 외관 컬러, 9개 휠 디자인, 12개 인테리어 조합, 최대 5개 인테리어·액센트 패키지를 제공해 사실상 무한에 가까운 차량 구성이 가능하다.
실내에는 포르쉐 역사상 가장 넓은 '플로우 디스플레이(Flow Display)'를 적용해 운전자 중심의 직관적 인터페이스와 고도화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6380만원이다.

부세 대표는 "카이엔 일렉트릭은 포르쉐가 전기차 시대에 스포츠카의 미래를 어떻게 정의해 나갈지 보여주는 전동화 혁신의 핵심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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