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닛케이지수 3.4% 급락..美 금리인상 가능성에 낙관론 후퇴

파이낸셜뉴스       2026.03.19 16:01   수정 : 2026.03.19 1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19일 전거래일 대비 3.4%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이다.

19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66.87p(3.4%) 하락한 5만3372.53을 기록했다.

하락폭은 지난 9일 이후 8거래일 만에 최대 수준이자 닛케이지수 산출 이래 9번째로 큰 낙폭이다. 장 중 한때 2000p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최근 며칠간 크게 상승했던 반도체 관련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어드반테스트는 5% 하락했고 소프트뱅크그룹(5% 하락), 도쿄일렉트론(2% 하락)도 매도세가 이어졌다.

투자자 불안 심리도 강해졌다. 닛케이지수의 예상 변동성을 나타내는 변동성지수(VI)는 3거래일 만에 다시 40대로 상승했다. 이는 불안 심리가 높은 상태로 간주되는 기준선(20)의 두 배 이상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아쿠쓰 마사쓰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증권 일본 주식 수석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연준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중동 정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향후 정책이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다수 참가자는 기본 시나리오로 보지 않지만 선택지에서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연준이 이날 발표한 물가 전망에서 2026년과 2027년 상승률이 상향 조정된 데다 같은 날 발표된 2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전월 대비 0.7%로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웃돌았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면서 미 통화정책 향방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중동 정세의 혼란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18일 미 선물시장에서 원유 가격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미국 경제뿐 아니라 자원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 기업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케이 히로키 리소나홀딩스 전략가는 "원유 가격은 일본 주식의 대리 지표이며 일본 주식과 원유 가격은 역비례 관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19일(현지시간) 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불안심리도 시장에 번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함 파견에 소극적인 동맹국들에 불만을 드러낸 가운데 일본에도 일정 수준의 협력이 요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쓰보이 히로히데 다이와증권 전략가는 "만일 자위대의 호르무즈 해협 파견 등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결정할 경우 국회 논쟁 격화나 내각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정치 리스크가 낮다는 점에서 해외 자금을 끌어들여 온 일본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은 일본 외교뿐 아니라 '다카이치 트레이드'로 불려온 일본 증시 상승세에도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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