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20% 뛰면 토목원가 7% 상승"
파이낸셜뉴스
2026.03.19 18:19
수정 : 2026.03.19 18:26기사원문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분석
업계, 중동발 건설비 상승 '비상'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촉발된 중동 위기가 고유가·고환율·고금리의 '3중고'로 확산되면서 국내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경유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공사비 부담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대외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사업 전반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19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20% 상승할 경우 토목 공종은 7%, 건축 공종은 4% 수준의 원가 상승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류비 상승이 기계경비 증가로 이어지고, 자재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끌어올리면서 공사비 전반을 끌어올리는 구조다.
국내 경유 가격은 중동 리스크 이후 한때 L당 1900원대까지 급등한 뒤 현재도 18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환율 상승과 금리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건설사의 비용구조는 전방위적으로 압박받고 있다.
건설업계는 고정비 상승 압박이 지속되면서 기존 사업의 수익성 관리 부담까지 동시에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사업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진행 중인 사업 역시 원가 재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도장·방수 등 유가와 직결된 공종뿐 아니라 시멘트, 케이블 등 간접자재까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원가 상승 요인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며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정연 김태준 연구위원은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공사비 부담이 누적되면서 건설경기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공사비 변동분을 적기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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