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아리온스멧’ 軍평가 단독 완수… 의혹 정면돌파

파이낸셜뉴스       2026.03.19 18:28   수정 : 2026.03.19 18:28기사원문
육군 ‘아미타이거 4.0’ 핵심 축
현대로템 문제제기로 1년가량 지연
단 1대로 6개 항목평가 모두 완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이 육군 다목적 무인차량 사업 마지막 관문인 성능확인평가를 단독으로 완수했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육군 미래전력 체계인 '아미타이거 4.0'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당초 지난해 5월 이후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정이 1년가량 지연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실물평가를 완수하면서 군 안보 공백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 무단반출·SW 조작 의혹 무혐의

1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아리온스멧'이 육군 성능확인평가를 단독으로 마쳤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병력을 대신해 수색과 근접전투, 물자 수송, 경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2t 이하급 원격·무인 운용 차량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리온스멧'을, 현대로템은 'HR-셰르파'를 앞세워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당초 각 업체는 방위사업청이 지정한 전문연구기관을 통해 진행한 평가항목에 대한 실물평가 수치를 제출한 바 있다. 이후 경쟁이 치열해지며 현대로템이 △시험 성능 상한 폐지 △동일 장소·동일 조건 평가 △경쟁사의 임의 반출 의혹 해소 △원격제어 거리 확대를 요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경쟁사가 제기한 문제를 수용했다.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지만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 더욱이 추가 평가로 사업이 1년 넘게 지연되는 과정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리온스멧 외부 행사 임의 반출과 소프트웨어 위·변조 의혹까지 받았다. 해당 의혹 역시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방사청은 지난 1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아리온스멧의 시험평가용 장비에 대한 소프트웨어 위·변조 확인시험을 진행했다. 민간 대학 전문가 의뢰로 진행된 평가 결과 '시험평가 이후 수정·변경된 파일은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 지난해 2월 종료된 육군시험평가단의 실물 테스트 이후 외부 요인이 작용한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다목적 무인차량, 軍 현대화 견인

외부 임의 반출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방위사업청의 장비 인계·인수서에 따르면 방사청은 실물평가를 마친 시제장비 2세트를 육군 시험평가단으로부터 인수받았다. 그중 1개 세트를 지난 2월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인계했다. 방사청 담당자는 현장에서 장비 1대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에 인계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 1대의 장비만으로 6개 항목의 상대평가를 모두 완수했다. 반출된 장비를 시험평가용으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예비 장비를 제외하고 평가용 장비를 2대 보유한 현대로템은 시험평가에 응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드론 및 무인체계가 현대전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목적 무인차량의 군 전력화가 한 업체의 미참여로 더 이상 지연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성능확인평가를 완수하며 육군의 첫 다목적 무인차량 도입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업계에서는 이르면 4월, 늦어도 5월 내 사업자 선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목적 무인차량 도입으로 안보 공백 해소 및 군 현대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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