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밀집한 구로… 지역 구성원으로 다양한 공존법 모색"
파이낸셜뉴스
2026.03.19 18:49
수정 : 2026.03.19 18:48기사원문
'구로 60년 토박이' 장인홍 구로구청장
민생·도시재편·다문화 정책 중점
첫 결재 도장, 지역경제 회복에 꾹
구로사랑상품권 발행 확대 결정
차량기지 이전·경부선 지하화 현안
오래 걸리더라도 가야할 방향 확실
1966년생인 장 구청장은 세 살이었던 1968년 구로에 온 뒤 초·중·고를 모두 이 지역에서 나온 '토박이'다.
대학 시절 학생운동을 계기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직장 생활과 병행하며 지역 시민운동에 참여했다. 장 구청장은 1997년 지역 시민운동단체인 구로시민센터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시민운동에 뛰어들었다. 약 17∼18년간 활동하다 2014년 서울시의원이 되면서 활동을 마무리했다.
가장 중점을 둔 정책으로는 민생경제 회복을 꼽았다. 취임 직후 1호 결재로 구로사랑상품권 발행 확대를 결정했을 정도였다.
장 구청장은 "경기 침체 속 골목상권에 가장 빠른 소비 효과를 불러일으키도록 구로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기존 79억원에서 200억원으로 확대했다"며 "구민들은 소비 부담 완화 효과를, 소상공인은 골목상권 매출 기반을 확장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구로 지역 핵심 현안인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경부선 지하화는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두 과제 모두 철도로 인한 단절·환경 문제를 줄이고, 철도부지를 미래 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구로차량기지 이전의 경우 기본구상·사전타당성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성 근거를 정리·보완해 논리를 보강할 예정이다.
그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국가철도망 계획과 연계돼 있어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추진 중"이라며 "경부선 지하화는 장기간이 소요되는 사업이지만 반드시 가야 할 방향으로 선도사업에 선정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로구는 외국인 비율이 약 12%에 달하는 지역이다. 장 구청장은 '다문화'가 아닌 '상호문화'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이 우리와 보다 쉽게 공존할 수 있도록 다문화명예통장 제도와 외국인 자율방범대 등을 운영 중이다.
그는 "외국인이 없으면 경제활동이 쉽지 않을 정도로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며 "외국인 주민이 단순 지원 대상이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주거와 교육 환경 개선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재개발·재건축 포함한 정비사업 구역이 총 102곳으로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2030년까지 총 4189가구가 공급된다. 이와 함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안전한 통학환경을 강화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장 구청장은 "이미 일부 지역의 경우 한 학년 입학생 수가 50명도 채 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정도"라며 "교육환경이 좋아야 젊은 층이 지역에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주거문제와 교육환경 개선 문제는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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