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피지컬 AI’로 체질 전환…올해 최대 과제는
파이낸셜뉴스
2026.03.22 15:02
수정 : 2026.03.22 15: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모빌리티가 플랫폼 기업에서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하며 ‘피지컬 AI’를 축으로 한 사업 재정의에 나섰다. 올해는 기술·사업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첫 시험대로, 수수료 기반 플랫폼 모델을 넘어서는 구조 전환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하드웨어(HW)부터 소프트웨어(AI·SLAM)까지 아우르는 E2E(End-to-End) 자율주행 기술 확보가 목표다.
채용 분야는 자율주행 AI, 동시위치추적지도작성(SLAM), HW, E/E 등 4개 축이다. 단순 알고리즘 개발이 아니라 차량 제어까지 포함한 ‘통합 AI 두뇌’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외부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핵심 역량을 내부에 축적하겠다는 포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데이터 기반 통합 AI 엔진 구축’을 강조하며, 카카오T를 통해 축적한 이동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자율주행과 로봇 등 현실 세계를 제어하는 AI 기술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류긍선 대표가 밝힌 ‘피지컬 AI 기반 기술 기업’ 전환 선언과 맞닿아 있다. 류 대표는 최근 전사 임직원에게 보낸 레터를 통해 ‘피지컬 AI 기반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 비전을 제시했다. 이동 데이터 자산, 도로·지도 데이터, 운영 표준화 역량, 거점 인프라 등을 핵심 자산으로 규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과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기술 전략은 이미 서비스 단계에 일부 진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시 자율주행자동차 여객 운송사업자로 선정돼 강남 심야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에 들어갔다. 자체 ‘AI 플래너’와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도심 환경에서의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하고 있다.
로봇 분야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로보티즈와 협력해 호텔에 도입한 배송 로봇은 가동률이 8배 증가했고, 배송 성공률은 100%를 기록했다. QR 주문 시스템과 결합한 룸서비스 매출도 약 3배 늘면서, 로봇이 비용 절감을 넘어 수익 창출형 모델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플랫폼이 수요·공급을 예측해 로봇을 자동 배차하는 ‘오케스트레이션’ 구조를 구현한 점도 특징이다.
다만 현재까지 성과는 실증과 초기 상용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를 안정적인 수익 모델로 확장할 수 있을지는 아직 검증이 필요한 상태다. 자율주행 서비스 역시 무료 운영 이후 4월 중 유상 전환을 앞두고 있어 시장 수용성 확보가 과제로 꼽힌다.
김진규 피지컬 AI 부문장은 “도로의 흐름을 읽어내는 데이터, 복잡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 온 오퍼레이션 노하우,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온 서비스 역량은 글로벌 빅테크도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독보적 자산”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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