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만 있는거 아니야'..유럽 전역 공습나선 '이것'
파이낸셜뉴스
2026.04.05 10:47
수정 : 2026.04.05 10:46기사원문
메디큐브, 유럽서 세포라 첫 진출
에스트라·빌리프도 유럽 공략
K뷰티 수출 유럽으로 확대
[파이낸셜뉴스] 아모레퍼시픽, 에이피알 등 K뷰티 기업들이 미국에 이어 유럽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뷰티 산업의 중심지인 프랑스를 비롯해 현지 유통 채널에 속속 진입하면서 글로벌 시장 다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뷰티 기업 에이피알의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는 최근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 유럽 매장에 입점했다.
메디큐브는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17개국에서 이달 중 약 450개 세포라 매장과 각국 온라인 채널에서 제로모공패드 등 대표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 오프라인 시장은 현지 유통벤더와 협업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 최대 뷰티 채널 부츠에 입점한 데 이어 이번에 유럽 세포라 입점으로 유럽 주요 뷰티채널 입점을 완료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세포라의 까다로운 입점 기준과 브랜드 선별 정책을 충족한 것은 단순 유통 확대를 넘어 제품력과 시장성을 유럽에서 인정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피알은 유럽을 올해 매출 성장을 이끌 전략 지역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4위였던 유럽 매출을 미국에 이어 2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영국, 네덜란드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영국에서 아마존, 틱톡샵 입점을 통한 직진출도 병행하고 있다. 이달 중 유럽 주요국 아마존 입점도 완료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올 상반기 중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 채널에 입점하는 등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
다른 K뷰티 브랜드들도 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피부과학(더마) 브랜드 에스트라는 최근 유럽 17개국의 680개 세포라 매장에 입점했다. 라네즈, 코스알엑스, 이니스프리 등 기존에 유럽에 진출한 브랜드 역시 주요 뷰티 편집숍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뷰티 브랜드 빌리프는 영국 부츠 온라인몰에 입점해 있고 최근에는 독일에도 진출했다. 구강케어 브랜드 유시몰은 영국 부츠에 입점해 있다.
K뷰티는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 114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달성하며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유럽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등 아시아 위주의 수출 시장이 재편되면서 지난해 처음 미국이 최대 수출국으로 떠오른 데 이어 또 다른 선진 시장인 유럽 성장 기대감이 커지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폴란드향 수출액은 2억8200만달러로 국가 기준 9위를 차지하며 유럽 국가 중 수출 상위 10위권에 처음 들었다. 중국 수출이 감소한 여파로 미국, 중국 외 수출국 비중은 지난해 63.3%로 늘었다. 영국(2억3000만달러), 네덜란드(1억4000만달러), 프랑스(1억3000만달러) 등 국가별로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시작된 K뷰티 인기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유럽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선진시장에서 K뷰티가 주요 브랜드로 정착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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