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술병만 의자 안에 '쏘옥'…술집서 술병 감춘 손님들, CCTV에 딱 걸렸다
파이낸셜뉴스
2026.03.23 07:55
수정 : 2026.03.23 07: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가의 소주를 마신 뒤 빈 병을 숨겨 계산을 누락한 손님들의 모습이 가게 내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지난 18일 JTBC '사건반장'에는 인천 송도에서 술집을 운영한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해당 술집은 손님이 냉장고에서 술을 직접 꺼내 마신 뒤 빈 병 개수만큼 계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당시 일행 중 한 남성은 냉장고에서 일반 소주를 집어 들었다가 일행이 다른 술을 요구하는 듯 손짓하자 이를 다시 냉장고에 넣고 대신 증류식 소주를 꺼냈다. 해당 제품은 병당 2만 5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술자리가 끝날 무렵, 한 남성은 다 마신 증류식 소주병을 업주의 눈에 띄지 않도록 의자 아래로 밀어 넣었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일어나 계산대로 향했다. 이들은 증류식 소주를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서만 계산을 한 뒤 가게를 나섰다.
A씨는 이들이 떠난 뒤 한참이 지나서야 숨겨진 병을 발견했다고 한다.
A씨는 "빈 술병을 넣는 양동이도 있는데, 비싼 증류식 소주만 의자 안으로 숨겼다"면서도 "혹시 실수였을까 봐 아직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특정 술병만 따로 숨긴 점을 보면 단순 실수로 보긴 어렵다"며 "고의성이 인정될 경우 사기 등 범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