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비싼 술병만 의자 안에 '쏘옥'…술집서 술병 감춘 손님들, CCTV에 딱 걸렸다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3 07:55

수정 2026.03.23 07:55

지난 16일 인천 송도의 한 술집에서 20대 남성 4명이 증류식 소주를 마신 뒤 소주병을 의자 밑에 숨겼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지난 16일 인천 송도의 한 술집에서 20대 남성 4명이 증류식 소주를 마신 뒤 소주병을 의자 밑에 숨겼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파이낸셜뉴스] 고가의 소주를 마신 뒤 빈 병을 숨겨 계산을 누락한 손님들의 모습이 가게 내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지난 18일 JTBC '사건반장'에는 인천 송도에서 술집을 운영한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지난 16일 20대로 보이는 남성 4명이 A씨가 운영하는 술집을 찾았다고 한다.

해당 술집은 손님이 냉장고에서 술을 직접 꺼내 마신 뒤 빈 병 개수만큼 계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당시 일행 중 한 남성은 냉장고에서 일반 소주를 집어 들었다가 일행이 다른 술을 요구하는 듯 손짓하자 이를 다시 냉장고에 넣고 대신 증류식 소주를 꺼냈다.

해당 제품은 병당 2만 5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술자리가 끝날 무렵, 한 남성은 다 마신 증류식 소주병을 업주의 눈에 띄지 않도록 의자 아래로 밀어 넣었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일어나 계산대로 향했다. 이들은 증류식 소주를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서만 계산을 한 뒤 가게를 나섰다.


A씨는 이들이 떠난 뒤 한참이 지나서야 숨겨진 병을 발견했다고 한다.

A씨는 "빈 술병을 넣는 양동이도 있는데, 비싼 증류식 소주만 의자 안으로 숨겼다"면서도 "혹시 실수였을까 봐 아직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특정 술병만 따로 숨긴 점을 보면 단순 실수로 보긴 어렵다"며 "고의성이 인정될 경우 사기 등 범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