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또 1500원대···“흐름 이어진다”

파이낸셜뉴스       2026.03.23 09:42   수정 : 2026.03.23 10:16기사원문
전 거래일보다 4.3원 오른 1504.9원 출발
직전 2거래일 동안 1500원대 마감

[파이낸셜뉴스]원·달러 환율이 또 다시 1500원대로 개장했다. 중동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수위가 날로 높아지는 데 따른 안전자산 선호, 국제유가 급등의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3원 오른 1504.9원에 시작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도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9원 오른 1505.0원에 개장한 후 등락하다가 소폭 완화된 1501.0원에 장을 끝냈다. 그 다음 날에도 1500.6원에 마감했다.

19일 시초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장중 1561.0원)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였다.

중동 사태가 격화되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후통첩을 날리며 기름을 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SNS에 “이란이 지금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미국은 이란의 가장 큰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이은 사태 장기화 신호가 대표 안전자산인 달러에 기대수요가 몰리게 하는데다, 이 같은 지속적인 압박은 기름 값도 밀어올리고 있다. 이미 18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장중 각각 배럴당 110달러, 100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종전 시점이 지속적으로 밀릴 경우 가격이 150달러를 넘어 200달러까지 뛸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원유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부터 잡아야 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질 수밖에 없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금리를 3.50~3.75%로 동결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이번 회의에서도 지난 1월 회의에서도 언급됐다”고 전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고유가 장기화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달러 강세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며 “개인 경계감 등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지만 1500원대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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