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노무현 묘역 찾아 "노짱님, 검찰개혁 보고드린다"…권양숙 여사도 예방(종합2보)
뉴시스
2026.03.23 12:44
수정 : 2026.03.23 12:44기사원문
국회 공소청·중수청법 통과 이후 봉하行…盧 묘역 참배 "검찰개혁 말할 때마다 盧 생각…무소불위 檢역사 막 내려" 권양숙 여사 예방…권 여사 "검찰개혁 성과 보고 처음" 눈물 정청래, '논두렁 시계' 보도 SBS 겨냥 "당신들도 언론인가.열받는다"
[서울=뉴시스]신재현 김난영 김윤영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소청·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 통과 이후 봉하마을을 찾아 "검찰청은 폐지됐다"고 했다. 당 지도부의 예방을 받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는 "검찰개혁에 대한 성과 보고를 가져온 건 처음"이라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정 대표는 이날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검찰개혁을 입에 올릴 때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생각한다"며 "늘 죄송했고 늘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짱님, 노사모 회원 아이디 '싸리비' 정청래입니다. 지금은 민주당 당 대표가 됐다"며 "수사와 기소, 영장 청구권의 막강한 칼을 마구 휘둘렀던 검찰의 전횡을 근절하게 됐음을 보고드린다"고 했다.
이어 "검란의 역사는 반복돼 결국 검사 출신 대통령이 검찰 공화국을 만들었다"며 "정치 탄압을 넘어 내란까지 자행하며 민주주의와 법치를 위협했다"고 했다.
정 대표는 "검찰청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78년 무소불위 검찰의 역사가 막을 내린다" 등의 발언과 함께 "검찰이 행사한 수사권, 기소권, 영장 청구권 등 수많은 독점적 권력도 민주주의의 원리를 따라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이 견제받지 않는 권력으로 법 위에 군림하던 시대는 끝날 것"이라며 "절대 독점은 절대 부패한다는 만고의 진리에 따라 결국 정의가 승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긴 시간 우리가 지치지 않고 검찰개혁의 깃발을 높이 들 수 있었던 것은 그 시작에 노 전 대통령이 계셨기 때문"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길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끝내 걸어온 검찰개혁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뜻을 계속 이어가겠다"며 "정치검찰이 자행한 조작기소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진실을 바로잡는 것 또한 사법 정의 실현을 위한 우리의 과제"라고 했다.
아울러 "국정조사와 함께 범죄 대응 역량 강화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후속 입법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노 전 대통령 앞에, 국민과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개혁의 마침표를 찍는 그날까지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봉하마을 방문에는 정 대표 외에 한병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함께했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한 뒤 권양숙 여사를 비공개 예방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권양숙 여사를 뵈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권양숙 여사께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그리워서 오는 사람들이 참 많았는데 검찰개혁에 대한 성과 보고를 갖고 온 건 오늘이 처음'이라면서 기뻐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여사는)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모르시겠다면서 눈물울 훔치셨다"며 "눈물을 훔치는 여사님을 보면서 저도 또 마음이 울컥했다. 이처럼 검찰개혁은 노무현 대통령의 못 다 이룬 꿈"이라고 덧붙였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권 여사가) 정청래 대표를 안아보고 싶다고 표현하셨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 대표, 민주당이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게 권 여사의 말씀"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이날 조문록에 "노짱님,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 줄 알았습니다. 어느새 더 많은 노무현이 피어났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묘역을 참배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몰염치하고 사악한 언론도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흉기 같은 보도를 많이 했다"며 2009년 당시 SBS의 '논두렁 시계 의혹' 보도를 거론했다.
정 대표는 당시 보도 영상을 재생하면서 "SBS가 그 이후에 논두렁 시계 보도에 대해 사과한 적 있나"라며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그것이 알고 싶다' 조폭 연루설이 사실이 아닌 걸로 밝혀졌다. 당연히 사과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SBS에게 한 마디 한다. SBS 당신들도 언론인가"라며 "당신들의 몰염치, 그것이 알고 싶다. 참 생각할수록 열받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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