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이라더니 돈 날릴 수도"...신한·KB, 변액보험 설명 '미흡'

파이낸셜뉴스       2026.03.24 17:04   수정 : 2026.03.24 16:54기사원문
금감원 미스터리쇼핑 결과 발표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변액보험 판매 절차를 점검한 결과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파트너스가 ‘미흡’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감원은 이같은 내용의 ‘변액보험 판매 미스터리(암행)쇼핑 결과’를 발표했다. 미스터리쇼핑은 고객으로 가장한 금감원 조사원이 금융사 지점에 방문해 판매 실태를 점검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번 점검은 전체 22개 생보사 중 판매 실적 등을 고려해 9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외부 조사원이 변액보험 가입 상담 절차를 적합성 원칙 등 5개 부문 24개 항목으로 나눠 평가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과 해약환급금이 달라지고, 원금은 보장되지 않는다.

삼성생명·하나생명·교보생명·KDB생명·ABL생명 등 5곳은 ‘우수’ 평가를 받았고,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양호’, 메트라이프는 ‘보통’ 평가를 받았다.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파트너스는 변액보험의 자산 운용 방식, 위법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소비자 권리 설명, 세제 혜택 안내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하반기 증시가 급등하면서 작년 한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보험 가입자가 내는 첫 보험료)는 2조8900억원으로 전년(1조9700만원)보다 46.2% 증가했다. 보험사 간 실적 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에 변액보험 판매 절차가 미흡할 경우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다.
실제 지난해 변액보험 관련 민원 건수는 1308건으로 전체 생명보험 민원의 약 9%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변액보험 소비자가 지급받는 보험금과 해약환급금은 투자 성과에 따라 달라진다”며 “소비자가 납입한 보험료 전액이 펀드에 투자되는 것이 아니라 보험금 또는 해약환급금이 기대보다 적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시 상승기에 편승한 과도한 판매 경쟁 등 불건전 영업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미흡 평가를 받은 보험사는 개선 계획을 수립하게 하고 이행 현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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