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꺾이자 시총·거래액 ‘동반 하락’…원화예치금은 8조원
파이낸셜뉴스
2026.03.25 13:47
수정 : 2026.03.25 13:47기사원문
금융정보분석원(FIU)·금감원 ‘25년 하반기 가상자산 실태조사’
가상자산 시총 8%·거래액 15% 감소…이용자 계정 1113만개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 등 주요 자산의 가격 하락 여파로 시가총액과 거래 규모가 일제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성 자금인 원화예치금과 이용자 계정 수는 오히려 늘어났다. 이 가운데 금융당국은 단독상장 가상자산 중 상당수가 시가총액 1억원 미만의 소규모 종목이라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결정적이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6월 말 10만7135달러에서 12월 말 8만7509달러로 약 18% 하락했다. 이에 국내 일평균 거래규모 역시 상반기 6조4000억원에서 하반기 5조4000억원으로 15% 줄어들었다.
시장위축에도 불구하고 이용자 저변은 확대됐다. 고객확인(KYC)을 마친 거래가능 이용자 계정 수는 1113만개로 상반기보다 36만개(3%)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남성이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원화예치금도 큰 폭으로 늘었다. 이용자 예치금은 상반기 6조2000억원에서 하반기 8조1000억원으로 31% 증가했다.
거래액 감소는 사업자의 경영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원화·코인마켓 등 18개 가상자산 거래소의 하반기 영업손익은 3807억원으로 상반기 6178억원 대비 38% 급감했다. 원화마켓은 3958억원의 이익을 냈으나, 코인마켓은 15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원화마켓으로의 쏠림 현상도 여전했다. 전체 시가총액의 99.6%(86조9000억원)가 원화마켓에 집중됐으며, 코인마켓 비중은 0.4%에 불과했다.
금융당국은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위험성도 경고했다. 국내 유통 종목 712종 중 41%인 296종이 특정 거래소 한 곳에만 상장된 단독상장 종목이었다. 특히 단독상장 종목 중 128종(43%)은 시총이 1억원 이하인 소규모 종목으로 나타났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