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정신아호' 2기 출범..."올해 매출 10% 상승 목표"

파이낸셜뉴스       2026.03.26 15:44   수정 : 2026.03.26 14: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연임이 확정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그룹의 체질 개선을 마무리하고 인공지능(AI)과 카카오톡 중심의 사업 성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올해 10% 이상의 매출을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6일 정 대표는 제주 본사 스페이스닷원에서 진행된 제3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는 구조를 정비하는 단계를 넘어 AI와 카카오톡에 집중한 건강한 성장을 만들어내는 기조로 전환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연결 매출액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정신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곧이어 개최된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됨에 따라 정 대표는 오는 2028년 3월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지난 2024년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정 대표는 그룹 구조를 재편하고 거버넌스를 정비하는 등 기업 체질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왔다. 취임 당시 132개에 달했던 계열사를 지난해 말 기준 94개로 30%가량 줄였다.

최근에도 카카오헬스케어, 포털 다음(Daum)의 운영사 AXZ, 카카오게임즈 등을 매각하거나 매각 절차에 들어서며 구조 정리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이같은 노력 끝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7320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3% 증가한 8조 991억원을 기록하며 체질 개선의 성과를 재무적으로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AI와 카카오톡을 미래 성장 핵심 동력으로 삼고 올해는 AI 에이전트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쏟고 있다. 지난해 도입한 '챗GPT 포 카카오'는 최근 이용자 8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고, 올해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일상의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또 신규 기능에 대한 이용자들의 사전 피드백을 수집하는 '카나나 연구소'를 신설한다. 정 대표는 "AI 서비스가 이용자 체류시간을 증가시키는 핵심 동력임을 확인했다"며 "카카오톡의 일평균 체류시간을 20% 확대하며 톡비즈의 구조적인 개선을 견인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정체된 주가에 대해 주주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외부 환경을 핑계로 삼지 않고 펀더멘탈 강화에 노력하면서 핵심 사업 성장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지난해 논란이 됐던 카카오톡의 '빅뱅' 업데이트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시도였다"면서도 "이용자 생활에 서비스 변화가 끼치는 영향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 급진적인 변화를 한번에 가져가기보다는 피드백을 반영해 하나씩 해결해나가겠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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