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오피스리츠, 중동發 변동성에 상장 연기.."투자자 보호 우선"
파이낸셜뉴스
2026.03.26 14:51
수정 : 2026.03.26 14:51기사원문
강남권 우량자산 기반 안정적 배당에도 시장 불확실성 고려 '연기' 결정
'하나금융그룹 최초의 리츠' 향후 시장 안정 시 재추진 가능성 전망
[파이낸셜뉴스] 강남권 우량 오피스 자산을 보유해 기대를 모았던 '하나오피스리츠'가 대외 시장 환경 악화에 따라 상장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중동 리스크와 금리 변동성 확대로부터 일반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신탁은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및 하나증권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당초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예정됐던 공모 청약 일정을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하나오피스리츠는 지난주 진행된 투자자간담회(IR)와 이번 주 기관 수요예측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월 말부터 고조된 중동 지역의 리스크가 변수로 작용했다. 국제 유가 불안과 이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상장 리츠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이다.
이번 상장 연기는 당초 상장 예정일이었던 4월 17일까지 시장 변동성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 상황 속에 결단이다. 무리하게 상장을 강행할 경우 공모가 하회 등 일반 투자자들이 입을 피해를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이 리츠의 자산은 하나금융그룹강남사옥과 태광타워 2개 오피스다. 지하철 2호선 및 신분당선역인 강남역과 지하철 2호선 역삼역 도보 3분거리다. GBD(강남권역)에서도 최고의 입지로 평가된다.
하나금융그룹은 2024년, 2025년 금리가 높고 임대료가 낮을 때 시세대비 싸게 해당 오피스를 매입했다고 평가된다. 매입가는 3.3㎡당 3800만원, 3300만원대로 최근 강남 테헤란로 거래사례가 모두 3.3㎡당 4000만원을 넘는 것을 고려할 때, 저가매입으로 볼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사옥은 2025년 담보대출을 리파이낸싱(자본재조달)하며 대출금리를 4.9%에서 4.0%로 낮췄다. 임차인 교체 및 재계약을 통해 임대수익을 개선했다. 이에 담보감정평가가격이 500억원 상승했다. 이로 인해 하나오피스리츠의 목표배당률은 최근 상장한 대신밸류리츠대비 약10% 높은 5년평균 6% 중반, 10년 평균 7% 중반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리츠는 하나금융그룹 최초의 리츠다. 하나자산신탁이 운용하고, 하나증권이 판매하고, 하나은행이 담보대출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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