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25주년 맞은 인천공항 "여객 1억명 시대 연다"
파이낸셜뉴스
2026.03.27 09:10
수정 : 2026.03.27 09: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개항 25주년을 맞아 '연간 여객 1억명 시대' 실현을 향한 재도약에 나선다. 인천공항은 국제여객 및 인프라 기준 3위를 달성하는 등 글로벌 톱3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공사는 인프라 확장과 서비스 혁신, 지방 연계 강화를 통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톱3 도약…동북아 허브 위상 공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민편의 증진과 국가 항공산업 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공항 운영 전반의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2001년 3월 29일 개항한 인천공항은 지난 25년간 정부의 일관된 정책 지원과 국민적 성원 속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국제여객과 화물, 서비스 경쟁력 등 모든 지표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자리 잡았다.
항공 네트워크 역시 빠르게 확대됐다. 현재 101개 항공사가 53개국 183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 노선은 31개로 나리타(17개), 간사이(12개)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는 인천공항이 단순한 출발·도착 공항을 넘어 아시아 항공 교통의 핵심 허브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외사업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인천공항은 축적된 공항 건설·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18개국 42개 사업을 수주하며 누적 5억8558만달러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K-공항'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질적 성장도 눈에 띈다. 인천공항은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2년 연속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최근에는 고객경험 인증 최고등급을 4년 연속 획득하며 서비스 품질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객 1억명' 인프라 완성…경제효과 67조
인천공항은 글로벌 경쟁력 유지를 위해 단계별 확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2024년 11월 4단계 건설사업을 완료하며 연간 1억600만명 수용이 가능한 인프라를 확보했다. 국제선 기준으로는 홍콩(1억2000만명), 두바이(1억1500만명)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총사업비 18조170억원 규모의 확장사업 중 약 82%를 자체 조달로 충당한 점도 주목된다. 이는 공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사업 수행 역량을 동시에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 같은 인프라 확충은 개항 당시 제시된 '연간 여객 1억명 시대'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게 했다. 25년 전 제시된 비전이 현실화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경제적 파급효과 역시 막대하다. 인천공항은 2024년 기준 67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창출하며 국내총생산(GDP)의 약 2.6%를 차지했다. 인천 지역에서는 48조원의 효과를 통해 지역총생산(GRDP)의 39%를 담당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국가재정 기여도도 크다. 2025년 기준 정부 배당금 3194억원, 국세 1315억원, 지방세 738억원 등 약 5000억원 규모의 재정 기여가 예상된다. 2007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배당금은 약 3조269억원에 달한다.
또한 최근 3년간 446억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공항경제권 개발을 통해 발생한 약 560억원의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등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
지방 연결 확대·미래기술 투자…제2 도약
공사는 향후 공항 운영 전반의 혁신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인공지능 전환(AX)과 도심항공교통(UAM)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차세대 공항 모델을 구현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지속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방 거주자의 공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교통망 확대에 집중한다. 수요 부족 등으로 2016년 중단됐던 인천~제주 정기노선이 오는 5월부터 주 2회 운항을 재개하며, 인천~김해 내항기도 기존 주 35회에서 39회로 증편된다.
현재 인천공항과 국내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환승 내항기는 주 42회 운항 중이며, 향후 추가 증편과 신규 노선 발굴이 추진될 예정이다.
공항버스 역시 전국 123개 노선에서 하루 평균 2181편이 운행되고 있으며, 공사는 신규 노선 확대와 운행 횟수 증가를 통해 이용객 편의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개항 25년 만에 세계적인 공항으로 성장하기까지 정부의 지원과 국민의 성원, 공항 종사자들의 노력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관문공항으로서 국민 편의를 높이고 국가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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