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자 김재준vs방어전 강임준'…군산서 불꽃 튀는 정책대결
파이낸셜뉴스
2026.03.28 13:53
수정 : 2026.03.28 13: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6·3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 경선이 한창인 가운데 전북 군산에서 재선의 시장과 이에 도전하는 청와대 출신 후보 간 정책 대결이 불꽃 튄다.
각 지역에서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이 유권자들 피로감을 불러오는 상황에 이들의 공방은 흥미를 불러온다.
군산에서 연출되는 선거전이 관심을 받는 이유다.
포문을 연 것은 청와대 춘추관장 출신인 김재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다.
김재준 후보는 최근 군산시정의 무리한 예산 편성 정황과 1200억원 규모의 통합재정안정화기금 고갈 위기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군산시는 대규모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재원을 메우기 위해 당초 577억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그러나 행정안전부는 이 중 83%에 달하는 477억원에 대해 부적격(불승인) 판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불승인으로 제동이 걸리자 재난 대비용 시민 비상금 성격인 통합기금에서 477억원을 빼내 사업을 강행하려는 꼼수를 부리는 게 아닌지 합리적인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추세라면 취임 초 1200억원에 달하던 기금이 단기간에 소진돼 사실상 고갈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십억원 이월금이 남은 일부 사업까지 기금을 무리하게 투입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예산 운용으로 보일 여지가 다분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재선의 군산시장인 강임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강임준 후보는 "취임 전인 2017년 군산시 지방채가 644억원에 달했으나 취임 이후 2021년까지 480억원을 꾸준히 상환했다"라며 "현재 지방채 134억원은 수용자 부담으로, 저소득층 주거복지정책 일환인 해망동 보금자리 주택사업으로 입주민들이 50여년에 걸쳐 상환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지자체 상황을 언급하며 "2025년 말 기준 전주시가 6200억원, 익산시가 1200억원으로 군산시는 3개 시에 비해 재정이 매우 안정돼 있다"면서 "(일부 사업이) 정부로부터 부적격 결정을 받아서 추진 중이라는 주장과 달리 재정 여유가 없는 정부 사정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복지 공백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시민 생활에 직결된 분야에 예산을 우선 배부했다"고 강조했다.
강임준 후보의 반박에 김재준 후보는 해명이 부실하다며 재차 우려를 표했다.
김재준 후보는 "외부 차입금 규모만을 강조해 시 재정의 전체적인 위기 상황을 가리고 있다"며 "일부 수치만으로 시 재정의 구조적인 문제를 덮을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외부 지방채가 적다면서 2026년에 577억원의 지방채를 추가로 발행하려 했던 구체적인 이유와 2026년 본예산 편성 후 통합기금의 정확한 실질 가용 잔액을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재준 후보는 1971년생으로 군산 출신이다. 전북대 대학원(경제학 석사)을 졸업하고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공직에 들어가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수행팀장, 청와대 선임행정관, 국회의장 수석비서관, 청와대 춘추관장 등을 역임했다.
강임준 후보는 1955년생으로 군산 출신이다.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전북도의원, 열린우리당 전북도당 사무처장, 문재인 대선 후보 군산지역 선대위원장, 민선 7·8기 군산시장을 지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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