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조사 전 '불기소 문건' 정조준…'수사 무마' 물꼬 트나
뉴시스
2026.03.29 13:27
수정 : 2026.03.29 13:27기사원문
종합특검, 이창수 '무죄 판례 검토' 메시지 확보 2024년 5월 날짜 기재된 '불기소 문건' 확보 도이치팀, 2023년 실무적 차원에서 문건 작성 주장 김건희 직권남용 적용 여부도 이목…수사관 소환 예정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
특검은 광범위한 압수수색으로 김 여사 조사 전 도이치모터스 수사팀에서 불기소를 거론했던 문건을 확보해 '봐주기 수사' 사실 규명에 물꼬가 트였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2차 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지난 23일 김 여사의 수사 무마 의혹 관련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 공주지청 등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종합특검팀은 이 전 지검장 부임 이후 '불기소' '무죄'와 같은 표현이 담긴 문건 또는 지시가 수사팀 내에서 공유됐다는 점을 포착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종합특검은 김건희 특검팀이 확보한 '무죄 판결을 검토하라'는 취지의 이 전 지검장의 메시지를 토대로 지휘부가 수사 무마 등 위법한 목적을 가지고 수사팀에게 이를 지시했을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다.
또 서울중앙지검 도이치모터스 수사팀 검사 PC에서 이른바 '불기소 문건'이 발견됐는데, 수정 시기가 '2024년 5월'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검팀은 그해 7월 대통령경호처 부속건물에서 이뤄진 김 여사 조사 전부터 윗선의 입김으로 사실상 불기소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맞춰보기 위해 특검팀은 이번주 도이치모터스 수사팀에서 활동했던 수사관을 소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지난 2023년 말 이 전 지검장 부임 전인 송경호 전 서울중앙지검장 때 '현재 증거로는 기소가 어렵다'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실무적인 선에서 예상 변소 등을 담은 '시나리오' 차원의 불기소 문건을 2023년 9월 이전부터 작성한 뒤 2024년 5월 인수인계 과정에서 전달했다는 게 당시 수사팀 주장이다.
하지만 검찰이 처분 전 실무적으로 기소 또는 불기소 문건을 작성해두는 게 이례적인 일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윗선 개입 여부와 함께 김 여사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2024년 5월 김 여사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자신에 대한 수사 무마를 시도했다고 의심한 바 있다.
다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는 공무원과의 공모가 증명돼야 성립하는 만큼, 김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간 공범 관계를 입증하는 게 향후 특검팀의 과제가 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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