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차세대 정밀타격 미사일 시험 비행 성공… 극초음속 무기 경쟁 가속

파이낸셜뉴스       2026.03.29 18:57   수정 : 2026.03.29 20:42기사원문
'멀티모드 시커’ 탑재, 이동하는 함정 정밀 타격
美 INF 조약 탈퇴 후 ‘초정밀·대량생산’에 집중
하이마스·MLRS 플랫폼 이용, 지대함 핵심 전력

[파이낸셜뉴스] 미 육군과 록히드마틴이 장거리 정밀타격에 특화된 차세대 탄도미사일 '프리즘 인크리먼트 2(PrSM Increment 2)'의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중국과 러시아에 뒤처졌다고 평가받던 미국의 극초음속 무기 체계 열세를 단번에 뒤집을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시험 비행에 성공한 이번 모델은 기존 표적 타격 능력과 달리 '이동 중인 함정'을 정밀 타격하는 역량이 포함돼 있다.

전문가들은 프리즘 인크리먼트 2의 요격 회피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다중 모드 탐색기(Multi-mode Seeker)'를 탑재하고 있어 기존 모델과 결정적 차이를 보여서다.

중국 DF-17이나 러시아 아방가르드는 극초음속 활공체(HGV)가 관성항법(INS)과 위성항법에 의존해 고정 좌표를 타격하는 데 그친다. 반면 프리즘 인크리먼트 2는 수동 무선 주파수(Passive RF) 센서와 영상 적외선(IIR) 센서를 결합했다. 적 함정이 방어를 위해 레이더를 켜면 전파를 역추적(RF)하고, 최종 단계에서는 적외선 이미지로 함정 형태를 식별(IIR)해 타격하는 구조다.

중·러의 미사일이 극초음속(마하 5 이상)으로 비행하면 발사체 주위의 공기가 이온화 돼 플라스마층이 형성된다. 이 층은 전자기파를 차단하기 때문에, 미사일 내부의 레이더나 탐색기가 외부 신호를 주고받거나 목표물을 직접 포착하는 것을 방해해 이동 표적에 대한 정밀 타격이 제한됐다.

이번 미국의 프리즘 인크리먼트 2는 이 같은 이동 표적에 대한 기술적 제약을 극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의 그동안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지연은 지난 2019년 탈퇴 전까지 묶여있던 사거리 500~5500km 사이의 지상 발사 미사일 개발이 금지된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의 영향이 컸다. 반면 조약 당사자가 아니었던 중국은 이 같은 제약 없이 극초음속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미국은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의 속도보다 '정밀 타격의 신뢰성' 확보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전략국제연구소(CSIS)는 "미국이 출발은 늦었으나 하이마스(HIMARS) 등 검증된 플랫폼과의 통합성, 대량 생산 능력 면에서 실전적 우위를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프리즘 인크리먼트 2는 기존 M142 하이마스와 M270A2 MLRS 발사대에서 즉시 운용 가능하다. 서태평양 제1도련선 내에서 중국 해군을 지상에서 직접 견제하는 강력한 억제 수단으로 부상했다.

이 같은 사례는 우리 군에게 이동 표적을 추적하는 '지능형 시커 기술'과 천무 등 기존 플랫폼과의 호환성을 고려한 무기 체계 통합 전략이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비대칭 전력 우위 확보를 위해 한국형 극초음속 대함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할 시점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