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랍에 전쟁 비용 청구 시사..."대통령 관심 있을 듯"
파이낸셜뉴스
2026.03.31 06:39
수정 : 2026.03.31 06:41기사원문
美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에서 걸프전 언급하며 전쟁 비용 언급
1990년처럼 중동 아랍 국가들에게 전비 청구 가능성 시사
"대통령이 전비 청구에 관심 있을 것"
이란과 평화 협상은 "잘 되고 있다"고 강조
"이란, 이번 황금 기회 거부하면 심각한 대가 치를 것"
[파이낸셜뉴스] 31일째 이란을 공격하고 있는 미국에서 이란전쟁 비용을 주변 중동 국가에게 요구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시에 미국은 이란과 협상이 잘 되고 있다며 이란이 "황금 기회"를 거부하면 대가를 치른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전쟁 비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앞서 여러 외신들은 미국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격한 이후 첫 1주일 동안 전쟁 비용으로 110억달러(약 16조원)를 썼다고 보도했다. CNN 등 현지 매체들은 19일 보도에서 미국 정부가 몇 주 안에 미국 의회에 이란전쟁 자금으로 최대 2000억달러(약 303조원)의 추가 예산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1990~1991년 이라크를 상대로 전쟁을 치른 후 아랍 국가들로부터 상당 비용을 충당받았다.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걸프전으로 610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었으며, 직접 관련이 있던 쿠웨이트와 사우디, UAE 등 아랍 국가들이 360억달러를 지원했다. 또한 독일과 일본이 160억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는 아랍 및 유럽 동맹들이 참여했던 걸프전과 달리 미국과 이스라엘만 참여했다. 아울러 상당수 중동 국가들이 미국 자산을 노린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이날 레빗은 이란과 평화 협상에 대해 "협상이 이어지고 있고 잘 되고 있다"면서 "공개적으로 나오는 언급은 물론 비공개적으로 오가는 것과 많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격 유예에 따른 협상은) 이란에 한 세대에 한번 올까말까한 기회"라며 "만약 이란이 이 황금 기회를 거부한다면 이란이 심각한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모든 선택지와 함께 군이 대기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레빗은 이란이 비공개 대화에서 몇몇 조항에 동의했다는 주장을 했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이 언급한 4∼6주의 전쟁 기간에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부터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한 트럼프는 이란이 세계 주요 해양 석유 통로인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하자 지상군 투입을 검토 중이다. 그는 2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48시간 안에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전력망을 타격한다고 위협했다. 그는 23일에 돌연 이란과 협상 중이라며 전력망 공격을 5일 유예한다고 주장했고, 26일에는 공격 유예를 4월 6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과 협상을 다음 달 6일까지 끝낼 경우 ‘4~6주’ 전쟁 기간을 맞출 수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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