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동훈 "국힘 이혁재 기용.. 지방선거 참 어려워진다"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31 08:28

수정 2026.03.31 08:28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 청년 정치인 오디션 심사위원에 개그맨 이혁재가 참여한 것을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30일 KBS '사사건건'을 통해 "국민의힘 당권파들이 아직도 미련을 못 버리고 윤어게인, 탄핵 반대, 계엄 옹호, 부정 선거론을 붙잡고 있다"며 "그러니까 이혁재 씨 같은 분을 기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분들 한 명이 뭐 그렇게 대단한가, 영향력 크겠나 하지만, 국민들이 볼 때는 '저 당은 정말, 아직도 그렇구나' 이렇게 상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심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그래서는 지방선거에서 참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아직 희망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며 "그러기 위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혁재는 2010년 1월 인천시 연수구 한 룸살롱에서 종업원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전력이 있다. 사업체 임금체불 사건까지 더해져 방송계에서 퇴출당했다.

2024년에는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1년 이상 넘게 2억2300만원을 체납한 것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보수 유튜버로 활동 중인 이혁재는 서부지방법원 폭동 사태를 민주화 운동에 견주며 옹호하고, 지난달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무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혁재는 자신을 향한 심사위원 자질 논란에 대해 "난 이제 연예인도 아니고 자연인"이라며 "국민 녹을 받는 사람도 아니고 대중의 사랑을 받는 사람도 아닌데 '폭행 사건 일으켰던 사람을 왜 초대하냐'고 그러면 씨, 난 어디 가서 살라는 거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좌파 성향의 연예인이었더라도 지금과 같은 잣대를 들이댔을지 의문"이라고 억울해했다.

지난 27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오디션 심사 후기를 전했다.

이혁재는 "어제 어떤 해프닝이 있었냐면 어떤 젊은 친구가 하나 나왔는데 우리(심사위원)가 질문하는 거에 자꾸 약간 결이 다른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디션이니까 패스를 누르면 불이 '땅땅땅' 켜져서 여섯 명 중에 세 명 이상이 누르면 통과다. 그런데 아무도 안 누르는 거다"라며 "그래서 '탈락입니다' 그러니까 이 XX가 갑자기 '한동훈 복당 만세!'(라고 외쳤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혁재는 "내가 뭐 집어던질 거 있으면, 진짜 내 나이가 한 15년만 젊었어도 그거 나갈 때 휴대폰이라도 던졌을 거다"라며 시늉까지 했다.


실제로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의원 비례대표 청년 오디션 본선에서 한 참가자는 탈락이 확정되자 "한동훈 복당! 한동훈 만세! 우리가 이긴다!"를 외치고 퇴장했다.

이혁재는 해당 참가자를 겨냥해 "진짜 있더라. 그렇게 분탕질을 그냥 대놓고 치는 그런 사람들이"라며 "지가 올라갔으면, 올라가서 어느 순간까지 분명히 본인이 떨어질 거 같으면 그때도 폭탄을 터트릴 놈 아니냐"라고 비난했다.


이어 "만약에 3차 결선까지 올라갔다 그래 봐. 그럼 거기서 폭탄을 터트리면 더 데미지(피해)가 큰 거지"라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