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美 해군 군수지원함 설계 첫 참여... 북미 공략 가속도
파이낸셜뉴스
2026.03.31 07:31
수정 : 2026.03.31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를 주도하고 있는 한화그룹이, 미국 해군 함정 사업에 처음으로 참여하며 북미 방산·조선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디펜스USA는 30일(현지시간) 함정·특수선 설계 전문기업 VARD와 미국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VARD와 협력해 시장 조사부터 신규 플랫폼 개념설계 및 개선 작업까지 수행하며, 생산 용이성과 상선 건조 공법 적용, 비용 분석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능설계 및 특수 연구 수행을 위한 옵션도 포함됐다.
NGLS는 소형화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상과 육상을 오가며 연료 및 물자 보급, 재무장 임무 등을 수행하는 군수지원함이다. 검증된 상용 기술을 적용해 비용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으로, 전체 개념설계 사업은 내년 1·4분기 완료를 목표로 한다.
이번 수주는 한화가 필리조선소 인수 이후 처음으로 따낸 미국 해군 사업이다. 한화그룹은 2024년 12월 한화필리조선소 출범 이후 생산 역량 강화와 현지 인력 확충 등을 위해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한화의 미국 내 조선·방산 사업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의회조사국에 따르면 향후 미 해군 신규 함정 건조 비용은 연평균 358억달러(약 54조3122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톰 앤더슨 한화디펜스USA 조선사업부문 사장은 "VARD와 협력해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설계에 참여하게 돼 뜻깊다"며 "다양한 작전환경에 배치된 미군을 지원하는 함정 건조에 한화의 세계적 조선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디펜스USA는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로, 육·해·공 전 영역에 걸친 미국 내 방산 사업 개발 및 이행을 담당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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