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터가 아니라니, 저런 데서 어떻게 살아"…핏빛 하늘, 48시간 뒤에 파랗게

파이낸셜뉴스       2026.03.31 09:20   수정 : 2026.03.31 09: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열대성 사이클론이 호주 서부를 강타하면서 하늘이 새빨갛게 물드는 기이한 광경이 포착돼 화제다.

2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서호주주 샤크 베이 캐러밴 공원은 지난 27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밖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으스스한 먼지로 뒤덮였다. 아직 바람도 많이 불지 않은 상태"라며 현장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마치 붉은 필터를 낀 듯 온통 새빨간 하늘이 담겨있었다. 날씨 예보 서비스 아큐웨더는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필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하늘이 붉게 물든 이유는 지난 20일 호주에 상륙한 4등급 열대성 사이클론 '나렐'이 산화철이 풍부한 호주의 토양을 흙먼지를 대기중으로 날렸기 때문이다. 호주는 덥고 건조한 기후 특성상 토양 내 철분 함량이 높다. 강한 폭풍이 산화철이 풍부한 흙먼지를 대기 중으로 날리면, 파장이 짧은 파란빛은 먼지 입자에 가로막혀 산란되고 파장이 긴 붉은빛만 통과하면서 하늘 전체가 붉게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후 공원 측은 29일 하늘이 이틀 만에 원래의 맑은 색으로 돌아왔다며 새로운 영상을 올렸다. 이들은 "48시간 만에 이렇게 달라졌다"며 "우리는 여전히 먼지를 치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현상은 사이클론 외에도 모래폭풍·산불 등으로 종종 나타난다.
지난 2019년 호주 동부 해안 대형 산불 당시에도 낮 하늘이 검은색에서 핏빛으로 변해 주민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같은 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잠비주에서도 산불로 유사한 장면이 목격됐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연히 필터인 줄 알았다", "저런 데서 사람이 살 수 있는 건가", "자연의 경고 같아서 무섭다", "그래도 맑은 하늘로 다시 돌아와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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