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힘' 2월 생산·건설 모두 살렸다..역대 최고치 경신
파이낸셜뉴스
2026.03.31 08:59
수정 : 2026.03.31 08:58기사원문
국가데이터처, 2월 산업활동동향
전(全)산업 생산 전월보다 2.5%↑
반도체 생산은 전월비 28% 늘어
5년여 만에 최대폭 증가 기록
건설기성은 22개월 만에 플러스로
소매판매는 제자리, 0%성장 그쳐
[파이낸셜뉴스] 반도체의 힘은 컸다. 지난 2월 제조·건설업을 중심으로 생산과 투자가 모두 증가했다.
전(全)생산 증가폭은 5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반도체 생산이 지난 1988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공장과 산업단지 건설·토목이 늘어나 건설기성은 22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다만 소비는 의복 등 판매가 줄어 정체됐다.
특히 반도체 업종이 전월보다 28.2% 증가했다. 지난 1988년 1월(36.8%) 이후 38년 1개월 만에 최대치다.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업종 자체가 좋아 일부 공장은 생산피크를 찍는 등 생산능력도 최고 수준"이라며 "반도체 생산지수가지난해 9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라고 말했다.
토목·건설 시공이 늘면서 레미콘·아스콘 등의 비금속광물 업종도 생산이 15.3%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4%로 전월보다 3.6%p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2.5%), 전문·과학·기술업종(3.3%)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투자는 큰 폭으로 반등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40.4%) 및 전자기기 등 기계류(3.8%)에서 투자가 늘어 전월보다 13.5% 증가했다. 2014년 11월(14.1%)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대다.
최근 전기차 보조금 효과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업종 설비투자는 65.4% 늘었다.
건설 업황은 살아나는 분위기다. 시공 실적이자 대표적인 건설 업황 지표인 건설기성은 전월대비 19.5% 늘었다. 1997년 통계 작성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건축(17.1%)과 토목(25.7%)이 모두 늘어난 영향이다.
이 심의관은 "반도체 공장과 물류센터, 아파트, 주거용 건축과 함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지 조성 등의 토목공사가 모두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건설업은 전년 동월로 비교하면 지난 2024년 4월(0.4%)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 증가세로 전환했다.
조금씩 살아나던 소비는 다시 정체됐다. 2월 설 명절 영향으로 음식료품·의약품 등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의복·신발 등에서 판매가 줄어 전월대비 0%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4.7% 늘었다. 전년동월로 비교하면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판매가 8.3% 줄었다.
다만 이번 통계는 2월 말 발발한 중동전쟁 영향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중동전쟁 여파는 3월이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심의관은 "중동전쟁 영향이 일부는 3월에 나타날 수는 있지만 가동률, 재고 등에 미칠 본격적인 영향은 4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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