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벼텨, 나가면 길바닥이야"...전세대란에 눌러앉는 세입자들, 강남은 55%

파이낸셜뉴스       2026.03.31 10:16   수정 : 2026.03.31 10:16기사원문
강남3구 절반 이상이 갱신계약 사용
전세매물 더 줄어... 4월 말이 분기점



[파이낸셜뉴스] 전세 매물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서울 임대차 시장에서 기존 주거지에 머무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다.

31일 부동산 정보 어플리케이션(앱) 집품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3월 기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갱신계약 비중은 55.4%로 서울 주요 권역 중 가장 높았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전체 986건 중 547건(약 55.5%), 강남구가 818건 중 448건(약 54.8%)이 갱신계약인 것으로 집계됐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갱신계약 비중은 1월 42.2%에서 3월 52.3%로 뛰었다. 이는 두 달 새 10.1%포인트 오른 것으로, 서울 주요 권역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그중 마포구는 전체 거래 588건 중 337건(57.3%)이 갱신계약이었다.

계약갱신청구권 사용률은 권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계약갱신청구권은 세입자가 기존 계약 만료시 2년 추가 연장을 집주인에게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마용성은 갱신계약 637건 중 302건에서 청구권이 행사돼 사용률이 47.4%였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가 172건 중 89건(약 51.7%)으로 높았고, 용산구는 128건 중 49건(약 38.3%)에 그쳤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도 갱신계약 548건 중 253건에서 청구권이 행사돼 사용률이 46.2%에 달했다. 반면 강남3구의 사용률은 34.9%로 다른 권역 대비 상대적으로 낮았다.

집품 관계자는 "서울 전역에서 전세 매물 공급이 줄면서 세입자들이 신규 계약보다 기존 주거지에 머무르는 갱신계약을 선택하는 비중이 늘었다"며 "강남권과 선호도가 높은 도심권에서 이 같은 주거 안주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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